「삼괴정의 세 장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5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삼괴정의 세 장수」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관련 지명 삼괴정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오번리
채록지 오번리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오번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윤충|세 명의 장수
모티프 유형 역사 인물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오번리에서 삼괴정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삼괴정의 세 장수」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오번리에 있던 삼괴정(三槐亭)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백제 시대의 세 장수가 죽은 자리에서 자라난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던 곳을 ‘삼괴정’이라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삼괴정의 세 장수」는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오번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을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백제 시대에 세 장수가 있었다. 윤충(允忠) 장군을 따라 642년 대야성(大耶城)에서 공훈을 세운 장수들이었는데, 윤충과 함께 궁궐에 들어가 의자왕(義慈王)에게 직언을 하였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서 옥에 갇혔다. 세 장수는 옥에 갇힌 날 저녁에 바로 탈옥을 하여 서북쪽 근방으로 도망가 은거하였다.

이후 백제 왕실은 점점 무너져 갔다. 세 장수는 산중에 묻혀 사는 중에도 뜻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무예를 가르치고, 군량을 저축하였다. 얼마 후 나당 연합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상갈이라는 장수가 세 장수가 은거하는 곳에 사람을 보냈으나 세 장수는 의자왕의 군대가 되기 싫다고 청을 뿌리쳤다. 웅진(熊津)[지금의 충청남도 공주] 방령(方領) 진연이 재차 사람을 보내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호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당 연합군과 싸우다 진연이 전사하고 이어 계백(階伯)이 전사하였다는 소식이 들리자 세 장수는 군사를 몰고 달려가 당나라 군사와 일전을 하여 크게 이겼다.

그렇지만 이미 나당 연합군이 사비성(泗沘城)을 점령하여 백제의 패망이 가까웠으므로 세 장수는 각기 흩어져 군사를 모아 싸우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은 서남쪽의 주류성(周留城)에서 왕자 풍(豊)을 모시고 당(唐)의 수군을 무찔러 뱃길을 막았으며, 한 사람은 정산(定山)으로 들어가 신라군을 무찔렀다. 남은 한 사람은 북쪽 임존성(任存城)에서 나당 연합군을 괴롭혔다. 세 장수는 모두 백제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힘껏 싸웠다. 그렇지만 임존성에서는 흑치상지(黑齒常之)가 배신하여 성이 함락되었고, 주류성에서는 승려 도침(道琛)과 장수 복신(福信), 왕자 의 권력 다툼으로 모두 패하게 되었다.

세 장수가 서로 합류하여 후퇴하므로 나당 연합군이 추격하기 시작하였다.세 장수가 지금의 삼괴리 부근에 도착하여 잠시 몸을 씻고 있을 때 나당 연합군이 급습하였다. 세 장수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어 끝까지 싸우다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세 장수가 전사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번개가 치더니 세 장수의 시신이 그 자리에서 땅속에 파묻혔다. 며칠 후 세 장수가 묻힌 자리에서 느티나무가 하나씩 솟아 올랐다.

느티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랐는데, 고려 시대에 몽골이 쳐들어올 적에 베어졌다가 다시 새순이 나서 세 그루의 나무가 똑같이 무성하게 자라났다고 한다. 느티나무들이 있던 곳을 삼괴정(三槐亭)이라 하는데, 바람이 부는 날이면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울면서 한을 풀지 못한 소리를 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모티프 분석]

「삼괴정의 세 장수」에는 윤충을 따르던 세 장수의 항쟁담이 들어 있다. ‘역사 인물’ 모티프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윤충과 세 장수의 안타까운 죽음이 지도층의 권력 다툼으로 인한 것으로 그려지고, 흑치상지의 배신으로 인하여 백제가 패망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백제 패망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백제 유민의 집단 의식이 반영되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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