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다섯 장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61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천등산 다섯 장수」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관련 지명 천등산 -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 지도보기
채록지 청남리 -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청남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무왕|다섯 장수
모티프 유형 역사 인물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천등산과 다섯 장수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천등산 다섯 장수」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천등산(天燈山)과 백제 시대 공을 세운 다섯 장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천등산 다섯 장수」는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었다.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청남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백제 무왕(武王)이 다스리던 시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천등산에서 불빛이 반짝이고는 하였다. 불빛을 보고 정체를 알기 위하여 가까이 가면 불빛이 금세 사라져 버리기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 무왕 역시 신기하게 여겨 불빛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날씨가 맑아 불빛이 반짝이므로 무왕이 군졸 한 명을 데리고 말을 몰아 직접 천등산을 올랐다. 불빛이 점점 가까워져 무왕이 말에서 내려 가까이 걸어가 보니 불빛 아래에서 다섯 명의 젊은 장수가 모여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무왕이 젊은 장수들에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물어보았으나, 젊은 장수들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하여 책을 읽었다. 군졸이 더욱 가까이 가서 칼을 빼 들고 휘두르자 한 장수가 칼을 받아 넘겨 멀리 처박히고 말았다. 다른 한 장수가 무왕과 군졸에게 소리를 내지 말라고 경고하므로 무왕도 할 수 없이 가만히 지켜보게 되었다. 잠시 후 바람 소리가 나더니 하늘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장수들이 가까이에 두었던 몽둥이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수들은 무왕에게 자신들은 모두 백제의 신하들이며 매일 단련하는 것을 거르면 안 되므로 삼경(三更)이 지나 훈련이 끝나면 말을 걸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산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무왕이 장수들을 따라 하고 싶어 쫓았으나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장수들은 삼경이 지나자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와 모여 앉았다. 그때 다시 하늘에서 큰 소리가 나며 앞으로는 왕의 분부에 따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하여 장수들이 무왕과 함께 백제 궁궐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후 다섯 장수는 백제를 위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섯 장수는 대야성(大耶城) 전투의 주역인 계백(階伯)과 상갈, 진연, 사해 등이었다. 모두 백제가 멸망할 때 황산벌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백제가 패망한 이후에도 천등산에는 불빛이 밝혀졌으며 깊은 밤에는 장수들이 단련하는 소리가 가끔 산 아래까지 들렸다고 한다. 현재도 천등산에는 다섯 장수가 수련하던 집터인 백충대와 우물 터, 무예를 닦던 왕솔밭 등이 남아 있으며, 장수들의 발자국 모양으로 패인 바위도 남아 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천등산 다섯 장수」는 역사 인물 모티프를 담고 있다.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신이함을 지니고 있던 인물로 그려짐으로써 훌륭한 신하들을 두었던 백제의 패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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