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인색한 친구 골려 준 이야기. 1983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김정섭(남, 45세)이 구연한 것을 박재용이 채록하여, 1983년에 출간한 『민담 민요집』에 수록하였다. 배포 좋기로 소문난 한량이, 친구의 소실한테 은근히 눈독을 들여 오다 조용한 기회를 타서 수작을 걸었다. 원래 기생이었던 이 여자는 사내의 유혹에 마음이 끌리면서...
-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담배의 유래와 재배 과정 등을 노래하고 있는 민요. 음성군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경 담배 농사가 시범적으로 들어왔고, 그후 1933년경 음성읍 읍내리에 일본인들이 연초 시험장을 설치 운영하여 황색엽연초를 보급, 권장함에 따라 본격적인 담배 재배가 시작되었다. 1970년대 이후로는 정부에서 일괄 수매하는 안정된 작목이었을 뿐만 아니라 타작물에 비해 소득도 높...
-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서 지혜로운 원님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민담. 1983년 박재용이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 거주하는 박옥용(여, 72세)에게서 채록하였고, 동년 발행된 『민담 민요집』에 수록되어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어느 곳에 스무 살의 젊은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있었다. 몇 해 후 그는 한 고을의 원님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어떠한 원님이 올지 몹시...
-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농업노동요의 하나. 「모심는 소리」는 모를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과정에서 주로 부르는 농업노동요이다. 여러 사람이 집단적으로 일을 하면서 부르기 때문에 집단노동요에 속하기도 한다. 원래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노동요들은 ‘아라리 소리’, ‘아라성 소리’, ‘하나 소리’, ‘정자 소리’, ‘상사 소리’로 구분되는데, 음성에서 불리는...
-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베를 짤 때 부르는 노동요. 1977년 소이면 비산리에 사는 홍종화(남, 66)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였다.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그 과정을 노래한 대표적인 노동요이자 부요(婦謠)이다. 영남 지방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방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4·4조의 4음보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은 베틀 기구들을 여러 가지로 의태화(...
-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진정한 친구 이야기. 1983년에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 사는 반재풍(남, 64세)이 구연한 것을 김영진이 채록하여, 1983년에 출간한 『민담 민요집』에 수록하였다. 옛날 어느 부자가 외아들을 두었는데, 아들이 늘 먹을 것을 주고 다니니 친구들이 잘 따랐다. 그래서 아버지는 틈만 나면, “얘야, 친구는 먹을 것이 아니라 진실한 우정...
-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 집을 새로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땅을 다지는 작업인데 현대에는 포크레인 등 기계장치를 이용하지만 과거에는 ‘지경이’라 부르는 굵은 통나무 토막이나 돌덩이를 여럿이 높이 들었다가 떨어뜨려 집터를 다졌다. 이렇게 여럿이 함께 새로 지을 집터를 다지는 작업을 할 때 부르던 노동요이다. 음성군에서 불리는 「터 다지...
-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설화는 일반적으로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구분된다. 신화는 보통 신에 관한 이야기나 신적인 능력에 대한 이야기로, 신화의 전승자는 신화를 진실되고 신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설은 구체적인 장소나 증거물, 인물이 제시되는 이야기로 대개 결말이 비극적인 특성을 띤다. 민담은 흥미 위주로 꾸며진 이야기로, 장소나 시간·인물이 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