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0096
영어음역 Gogae
영어의미역 Pass
이칭/별칭 령,현,치,재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률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 있는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고개란 산 능선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을 의미하며, 지형적으로 두 봉우리 또는 산 능선부 사이에 침식 작용이 집중되어 우묵하게 지표면의 고도가 낮아져서 말 안장과 같은 형태로 생긴 지형인 안부(鞍部, saddle)에 해당한다. 이를 영(嶺), 현(峴), 치(峙), 재 등의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고개는 그 지역 산지 중 가장 높은 곳을 통과하는 관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고개는 산지에서도 풍화 및 침식 작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기반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서 차별적이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풍화 및 침식 작용에 의해 지표면의 암석과 토양층이 제거되어 고도가 낮아진 곳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암석이 파쇄된 상태인 단층선이 지나는 지역에서 연악한 단층선 일대를 따라 풍화 및 침식 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단층선을 따라 골짜기를 형성하며 낮아지면서 이러한 골짜기가 산지 능선부와 접하는 지점에 형성된다.

[변천]

예로부터 산지를 통과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고개를 통해 통행이 이루어졌다. 과거에 자주 이용되던 이러한 고개 중에는 현재에도 도로가 개설되어 이용이 활발한 것도 있지만, 일부는 주변의 다른 지역으로 도로가 개설됨으로써 교통로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어 등산로 및 관광지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현황]

김천시에는 갈현[어모면 능치리], 여남현[어모면 구례리], 도둑고개[어모면 옥률리], 이터재[갑문면 송북리], 서남재[갑문면 광덕리], 고드랫재[갑문면 문부리], 사기점고개[봉산면 상금리], 추풍령[봉산면 관덕리], 장등고개[봉산면 인의리], 괘방령[대항면 복전리], 바람재[대항면 주례리], 방하치[대항면 대성리], 달봉고개[대항면 대성리], 별미령[농소면 봉곡리], 능밭재[남면 부상리], 신거리고개[남면 월명리], 질매재[구성면 마산리], 밀목령[부항면 대야리], 부항령[부항면 어전리], 살티재[조마면 대방리], 낮고개[지례면 이전리], 덕산재[대덕면 덕산리], 우두령[대덕면 대리], 가래재[대덕면 추량리], 부항현[증산면 부항리], 누루목재[증산면 황항리], 바람재[증산면 황정리], 좌대곡령[증산면 수도리], 목통령[증산면 황점리], 진들목재[증산면 장전리] 등 약 30개의 고개가 존재한다.

이 중 여남현, 갈현, 서남재, 추풍령, 괘방령, 질매재, 별미령, 신거리고개, 덕산재, 가래재 등은 고개를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여전히 사람들이 통행하는 고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고개들은 우두령과 같이 주변의 다른 지역으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고개가 등산로나 농로 정도의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목통령과 같이 과거부터 이어진 오솔길만 여전히 남아 있어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거나, 부항령과 같이 고개 아래에 새로운 터널을 뚫으면서 고개의 통행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고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천시는 서쪽으로는 소백산맥과 백두대간이 지나고, 남쪽으로는 가야 산지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과 남쪽 지역에 해발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한 산지가 잘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산지 능선부의 고도가 낮은 부분에는 산지를 통과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교통로의 역할을 수행했던 고개가 위치하고 있다. 김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고개로는 백두대간에 위치한 추풍령, 개방령, 질매재[우두령], 부항령, 덕산재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고개들은 김천시와 타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로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의 마루금 상에 위치하여 생태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고개 주변의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들이다. 그러나 백두대간 상을 가로지르는 이들 고개들은 자연 경관 및 문화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따라서 교통로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경관 및 문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개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행정가 및 전문가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