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와 상주시 공성면 영오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 유래]

여남현을 넘으려면 고개 아래 마을인 여남(汝南)을 거쳐야 하므로 마을 이름을 따서 고개 이름으로 삼았다. 여남은 1520년경 상산 김씨가 이주해 살면서 지형이 중국 용문산 고도(古都)인 여남과 비슷하여 붙인 이름이다. 여남에서 북서쪽으로 1.2㎞ 떨어진 유점(鍮店)은 옛날 놋그릇을 만든 곳이어서 붙인 이름으로, 달리 놋점이라고도 한다.

[자연 환경]

여남현 일대는 김천시 북부와 상주시 남부에서 북동~남서 방향을 이루며 대상(帶狀)으로 분포하는 선캄브리아기 혼성 편마암과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 경계부에 속한다. 특히 여남현 고갯마루에 분포하는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은 풍화와 침식 작용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어 김천시 북부, 상주시 남부, 구미시 서부 지역에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경사가 완만한 저산지를 만들었고, 하천이 흐르는 하곡을 따라서는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충적 평야를 형성하였다.

여남현 주변 산지 봉우리는 300~400m 정도 높이이며, 여남현 고갯마루 높이는 약 220m로 김천시의 다른 고개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김천시에 속하는 여남현 남쪽 비탈면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남쪽으로 흘러 구례리 남부에서 아천(牙川)으로 흘러들고, 아천은 개령면에서 다시 감천(甘川)으로 흘러든다. 상주시에 속하는 여남현 북쪽 비탈면에서 병성천(屛城川) 지류 소하천이 발원하여 흐른다.

[현황]

여남현으로 김천시와 상주시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이 지나고, 국도 3호선과 나란히 경북선 철도가 지난다. 경북선 철도는 김천시와 영주시를 잇는 단선 철도로 여남현 부근에서 고개를 넘기 위해 약 700m 길이의 굴을 뚫어 철로를 놓았으며, 이 굴은 여남굴이라고 불린다. 2010년 9월 대신동~구례리 간 7.5㎞ 구간 국도 3호선 확장 및 포장 공사가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