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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0852
한자 烈女
영어음역 Yi Gyeonggu
이칭/별칭 열부,절부
분야 종교/유교,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송영호

[정의]

조선 시대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남편을 위하여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부녀자.

[개설]

열녀(烈女)는 위급함을 당하여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또는 오랜 세월에 거쳐 고난과 싸우며 수절한 부녀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를 ‘열부(烈婦)’라고도 한다. 김천 지역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을 택한 열부가 많이 배출되었다. 이것은 김천이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지에 해당되어 왜적의 주된 공격로 및 점령지가 되었던 점과 무관하지 않다. 김천 지역 열행에 대한 기록은 『품천지(品川誌)』, 『금릉승람(金陵勝覽)』,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 『교남지(嶠南誌)』, 『금릉군지(金陵郡誌)』 등의 자료에 남아 있다.

[내용]

열행을 유형별로 볼 때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거나 남편 사후 자결한 경우가 가장 많고, 병든 남편을 극진히 봉양하다 남편 사후 자결 또는 수절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먼저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을 택한 열부를 살펴보면, 봉산면 신리영천 이씨는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가던 중 왜적에 붙잡혀 욕을 보이려 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절개를 지켰다. 1634년 정려가 내렸는데 사람들이 부인의 기상을 본받고자 정려각 앞에 우물을 파고 절의천(節義泉)이라 명명하였다. 또 구성면 상원리 화순 최씨는 임진왜란 때 왜병을 만나자 정절을 지키기 위해 연못에 투신자살을 하여 1632년 정려가 내렸다. 조마면 장암리 덕산 윤씨는 임진왜란 때 남편을 구하기 위해 적을 유인한 후 투신자살을 하여 1635년 정려가 내렸다. 대덕면 중산리 문화 류씨는 임진왜란 때 남편이 전사하자 투신자살하여 1882년 정려가 내렸다.

다음으로 병든 남편을 봉양하거나 남편의 유지를 받든 후 자결을 한 경우로는 농소면 봉곡리 김녕 김씨가 대표적인데 남편이 병들자 지극으로 간호하다 운명하자 남편을 따라 자결하여 1847년 정려가 내렸다. 또 어모면 구례리 백수권(白守權)의 처 나주 임씨는 남편의 유언을 받들어 2남 3녀에 달하는 자녀를 뒷바라지하여 모두 출가시킨 후 자결을 하자 유림에서 비를 세웠다. 조마면 신곡리함양 오씨는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남편 사후 식음을 전폐하며 3일 만에 자결을 하자 1888년 정려가 내렸다. 개령면 덕촌리 성산 이씨는 남편이 병들자 정성으로 간호했고 남편이 졸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남편의 뒤를 따르니 1737년 정려가 내렸다.

마지막으로 목숨을 끊지 않고 열부로 이름을 남긴 사례도 있는데 감문면 금라리경주 이씨는 남편이 신혼부터 병이 깊어 수시로 단지주혈(斷指注血)하며 봉양했으나 요절하기에 이르렀고, 천수를 다할 때까지 시부모 봉양과 동기간 우애를 극진히 도모하여 김산향교와 문중의 발의로 열행 기념비를 세웠다. 남면 용전리팔거 도씨는 남편이 신혼 첫날밤에 호랑이에게 잡혀가는 것을 죽을힘을 다해 구출해 정려가 내렸고, 남편 박상남(朴尙南)은 부인의 열행으로 현령 벼슬까지 제수 받았다.

이외에도 김천 지역의 열녀로는 박기언의 부인 안동 권씨, 김성갑의 부인 김해 김씨, 김용욱의 부인 김녕 김씨, 배인범의 부인 경주 김씨, 김석기의 부인 일선 김씨, 이극삼의 부인 광산 김씨, 이종화의 부인 김해 김씨, 박상남의 부인 팔거 도씨, 여치응의 부인 성주 도씨, 최뢰의 부인 수성 라씨, 박상돈의 부인 남평 문씨, 배준성의 부인 남평 문씨, 강공행의 부인 밀양 박씨, 김경운의 부인 밀양 박씨, 임석상의 부인 순천 박씨, 여상복의 부인 순천 박씨, 김한룡의 부인 김해 김씨, 문병도의 부인 성산 배씨, 이종화의 부인 창녕 성씨, 박규일의 부인 은진 송씨, 여영호의 부인 송인 의씨, 이만관의 부인 순흥 안씨, 정임열의 부인 영월 엄씨, 강태오의 부인 성산 여씨, 정덕채의 부인 흥양 이씨, 정유번의 부인 덕수 이씨, 정유한의 부인 영천 이씨, 조상목의 부인 벽진 이씨, 조진태의 부인 여주 이씨, 백기록의 부인 평택 임씨, 김경진의 부인 인동 장씨, 문용락의 부인 성산 전씨, 문병모의 부인 담양 전씨, 김현호의 부인 남양 홍씨, 이인욱의 부인 남양 홍씨 등이 있다.

[관련 유적]

김천 지역에 남아 있는 열행 관련 유적은 정려각(旌閭閣)과 효열각(孝烈閣), 열녀비(烈女碑) 등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정려각으로는 농소면 봉곡리이종화 처 김해 김씨 정려각, 남면 용정리의 박상남 처 팔거 도씨 정려각, 구성면 상원리이정복 처 화순 최씨 정려각, 어모면 구례리백수권 처 임씨 열녀비, 대덕면 중산리박몽열 처 문화 유씨 충렬각, 개령면 덕촌리성산 이씨 정려각, 봉산면 신리영천 이씨 정려각, 조마면 신곡리 함양 오씨 효열각, 조마면 장암리정일 부부 충정각, 감문면 금라리열부 경주 이씨 열행 기념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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