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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율리 율리 산신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561
한자 玉栗里栗里山神祭
영어음역 Ogyul-ri Yulri Sansinje
영어의미역 Sacrificial Rite for the Mountain God in Yulri Village, Ogyul-ri
이칭/별칭 노리기마을 동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
집필자 박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1988년연표보기
의례 장소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 율리마을 지도보기
의례 장소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 율리마을
성격 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9일
신당/신체 상당, 하당|느티나무, 장승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옥율리 율리 산신제는 매년 음력 1월 9일 자정에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 율리마을에서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노리기마을 동제’라고도 한다. 옥율리 율리 산신제에서 대상으로 하는 신은 문암산 산신으로 주민들은 산신당의 주인이 문암산에 사는 호랑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진주 강씨 집성촌으로 문암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서 입구에 효자 강우창(姜遇昌) 정려각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어모면은 문암산, 난함산 등 고산준령이 많아 과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기록과 구전이 많은 지역이다. 이에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예방하고 그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의식을 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일는 어느 개개인의 소관사가 아니고 마을 전체 주민의 공동 운명과 직결된다는 생각에서 호랑이를 위하는 산신제(山神祭)가 시작되었다. 옥율리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문암산 당산골 중턱에 상신단과 하신단을 쌓고 매년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 공동의 동제를 지내 왔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의 주산인 문암산의 서북쪽으로 1.5㎞쯤 올라가면 하신단이 있고 이로부터 100m 위에 상신단이 있다. 신단은 약 5㎡의 돌로 쌓은 석축이며, 신단 주위에는 무성한 소나무가 신단을 호위하고 있다. 신단에서는 옥율리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문암산 줄기가 마을을 호위하는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다. 마을 입구에도 동신제를 올리는 동목인 약 8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우측에 있는 나무는 여신, 좌측의 나무는 남신을 상징한다.

[절차]

옥율리 율리 산신제는 다른 마을과는 달리 정월달 초순에 제사일이 결정되는 동제이다. 그러나 일단 제사일이 택일되었다 하더라도 만약 제사 이전에 마을 내에서 초상이 발생한다거나 특별한 불상사가 발생하면 제사일은 연기된다. 또한 제사일이 연기될 경우는 택일이 되었던 제사일 다음 달에서 가장 빠른 산신 하강일을 택하여 이날을 제사일로 결정하게 된다.

제일이 다가오면 상신당과 하신당을 나누어 주관할 2인의 제주를 선정하는데 마을의 성실한 장년층에서 제사 칠일 전까지 결정한다. 옥율리에서는 제주로 선출될 수 있는 자격을 엄격히 정하고 있다. 지난해에 상(喪)을 당하지 않은 자, 불상사가 없었던 자, 가내에 임신한 여인이 없는 자, 집안 살림이 정결한 자 등이다.

마을 회의를 거쳐 제주로 선임되면 그날로부터 일시적 빙신 상태(憑神狀態)의 임시 사제가 되어 마을의 공동 운명을 신에게 고하고, 금기 사항을 지키기 시작한다. 금기 사항으로는 타인에 대한 비방을 금할 것, 매일 냉수에 목욕재계를 하고 정결한 복장을 할 것, 원거리 외출을 금할 것, 부정한 언동을 금할 것, 부정한 말을 듣거나 부정한 것을 보지 말 것, 육식을 금할 것, 제주의 집 문전에 황토를 펴고 왼 새끼줄로 금줄을 늘여 잡인의 접근을 금하게 할 것, 항상 마음을 정결히 할 것 등이다.

주민들도 금기 사항을 준수하는데, 제일 삼일 혹은 칠일 전부터 마을 입구의 도로 양측에 황토를 펴고 왼 새끼줄로 금줄을 쳐서 외래객의 출입을 막는다. 만약 이때 외래객이 불가피하게 들어오면 제가 끝난 뒤에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제주가 사용하는 우물에도 역시 황토를 펴고 금줄을 쳐서 타인의 사용을 금하며, 주민들은 제가 끝날 때까지 어육 섭취를 금하고 부정을 피하면서 단정한 심신으로 제일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제일이 다가오면 제기를 꺼내어 손질한다. 예전에는 매년 새로 구입하고 사용 후에는 제주의 소유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평시 사용하던 것을 이용하고 특수한 제기 수종만을 새로 구입한다. 제물의 준비 과정에서도 엄격한 절차와 금기가 있는데 제주나 선정된 집사자만이 준비하여야 한다. 필요한 제물은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구입하되 물건 가격에 대한 시비나 품질에 대한 우열의 발설을 금한다. 또 제단에 올릴 떡과 밥은 추수할 때 동답에서 수확한 벼 가운데서 특별히 별도로 보관하여 두었던 것을 이용하되 반드시 벼를 절구통에 찧어 이용해야 한다.

제물의 준비는 신당에서 해야 하며 절대로 제사 전에 시식해서는 안 되고 제물의 준비 시에는 잡담을 금해야 한다. 마련된 제물은 백지로 포장하여 보관했다가 제일인 음력 1월 9일 자정 직전에 제물을 차린다. 일체 비린내 나는 고기와 건어물을 쓰지 않고 술은 반드시 감주를 쓰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례가 끝난 뒤에는 제사에 참여한 전원이 골고루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제사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는 과거에는 대동계의 계금에서 일부, 동답 수입에서 일부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기부금으로 보충했다. 예전에는 제사 전후에 농악을 선두로 하여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가정 형편에 따라 현물이나 현금을 거두기도 했는데 현물은 주로 쌀이 되며 현금일 경우에는 쌀 가격에 준하여 받았다. 이때도 역시 금기 사항이 있는데 상가에서는 추렴을 금한다. 만약 상가에서 헌물을 하려면 부정이 없는 이웃집에서 현물을 빌려 대납하였다가 제가 끝난 뒤에 이를 갚아야 한다. 단 현금의 헌납은 무방하다.

[현황]

1988년부터 옥율리 율리 산신제는 문암사에 의뢰하여 주지가 대신해서 지내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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