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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41
한자 安宅
영어음역 Antaek
영어의미역 Ritual Pressing Down Household Spirits
이칭/별칭 안택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이석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 신앙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개설]

안택(安宅)은 집안이 잘 되도록 이끌어 준다고 믿는 여러 신들에게 치성을 드리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안택굿’이라고도 한다. 안택의 목적은 1년 동안 집안의 평안·무병장수·자손의 번창 등을 기원하는 것이다. 보통 명절이 되거나 별식이 생기면 이를 집안 신에게 바친다. 또한 정초의 안택이나 가을 상달 고사 때 집안 신에게 고사를 드리는 등 항시 경건하게 모신다. 집안 신들이 뜻이 맞으면 집안일이 잘 되고, 뜻이 안 맞으면 서로 알력이 생겨 집안일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안택은 보통 음력 정월과 10월 상달에 베풀어졌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정월조에는 “소경을 불러다가 보름 전날부터 「안택경(安宅經)」을 읽으며 밤을 새운다. 액을 막고 복을 비는 까닭이다. 이달이 다 가도록 계속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택은 정월과 10월에 행했지만 근래에는 10월보다는 정월 안택이 일반적이다.

[절차]

일 년 중 새해가 시작되는 정초에는 반드시 홍수막이 같은 액막이를 하면서 여러 집안 신들을 달래 주는 안택굿을 하게 된다. 또는 가을에 추수를 다 끝내고 먹을 것이 비교적 풍부해진 무렵에 일 년 동안의 풍요를 감사드리면서 단골무당을 불러와 안택 치성을 드린다. 먼저 집안을 깨끗이 하고 금줄을 친다. 무당이 집안을 돌면서 정화수를 뿌린다.

저녁이 되면 방과 마루, 부엌을 옮겨 가며 주문을 외우고 징을 두드리며 굿을 하는데 밤을 새우거나 3일 동안 계속하기도 한다. 굿을 할 때 대잡이를 정해 대나무를 잡게 하고 무당이 주문을 외우면 신이 대나무를 타고 내려 대나무가 심하게 흔들린다. 대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점쟁이는 재앙이 든 원인을 신에게 묻는데 맞으면 대나무를 쥔 사람이 크게 요동치고 대잡이를 인도하여 그 원인이 있는 장소로 찾아가게 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집안에는 많은 신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청에는 인간에게 집 짓는 법을 알려 주었다는 집안 웃어른인 성주신이 가택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대청의 상량목에 모셔 두고 집안의 부귀를 기원하는 성주굿을 행한다. 안방의 웃목에는 집안의 대대손손 죽은 조상들의 신인 조상신이 있다. 아기의 출산과 양육에 관계된 삼신은 안방 아랫목에 삼신바가지나 삼신주머니, 지역에 따라서는 제석주머니로 모셔 진다.

부엌에는 조왕신(竈王神)이 있어 밥을 할 때 솥에 주걱을 꽂고 부뚜막에 모셔 둔다. 곳간에는 재복과 행운을 주재하는 업신이 자리 잡고 있다. 문에는 가택 수호신인 문신(門神)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외양간에는 우마신(牛馬神)이 자리 잡아 농경에 긴요한 소나 말의 건강을 지켜 준다. 변소에는 측간신(厠間神), 땅에는 지신(地神), 집 뒤의 장독대에는 장맛을 내게 해주는 철륭신, 육아 및 수명장수에 관계된 칠성님이 자리를 잡는다. 집 안마당 가운데의 우물에는 우물물을 항시 맑고 깨끗하게 하여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는 우물신[井神]이 자리 잡는다.

또한 집안에는 처녀가 죽어 무서운 잡신으로 변한 왕신이나 총각이 죽어 된 몽달귀신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수비 같은 잡귀 잡신들이 있어 집안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해치기도 한다고 믿는다. 이와 같은 신들은 제 몫과 직분이 있어 인간사에 일일이 간섭하고 도움과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 믿음이 강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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