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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0041
한자 食生活
영어음역 Siksaenghwal
영어의미역 Dietary Custom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옥현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김천 지역에서 식품 재료를 조리하여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생활과 풍습을 말한다. 지역적으로 김천 지역은 경상북도 서북부에 위치하여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김천분지(金泉盆地)를 이루고 있다. 남에서 북으로 관류하는 감천(甘泉)과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감천의 지류인 직지천으로 인하여 연변에 평야지가 형성되었을 뿐 그 밖의 많은 지역은 산간 오지와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비교적 기후가 온화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감천 유역의 크고 작은 보(洑)가 설치·운영되는 등 수리 시설이 발달하여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교적 농업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

김천은 크게 평야 지대[아포·농소·남·개령·감문], 중산간 지대[대항·봉산·어모·감천·조마], 산악 지대[구성·지례·대덕·부항·증산]로 구분되며, 각 지대별로 각종 산채와 버섯, 쌀·보리·고구마·무·배추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농산물을 이용하여 먹을거리를 해결하였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로 타 지역과 교류가 활발하였기 때문에 음식 문화 또한 외부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김천 지역은 바다를 끼고 있지 않아 수산물은 찾기 어려우나 감천, 직지천에 물이 많아 메기, 고디, 쏘가리 등이 많이 나온다.

김천 지역의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간은 약간 세고 구수하며 소박한 것이 특징이며, 인심을 반영하듯 음식의 양은 많은 편이다. 대표적 음식으로는 무더운 여름을 탈 없이 먹을 수 있는 술인 과하주, 장바우 감자탕, 황악산 산채정식, 지례 흑돼지구이, 증산 순두부, 갱시기, 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고디와 아욱을 넣어 끓인 국인 올갱이국이 있고, 무와 배춧잎에 밀가루 옷을 입혀서 지지는 무전과 배추전이 유명하다.

평야지는 벼·보리·콩 등의 곡류 생산이 많아 충분한 주식을 공급 받을 수 있었다. 이 곡류들을 이용한 것으로 입석 메주·속구미 식혜·부상 두부·찹쌀 수제비·과하주 등의 향토 음식이 있다. 또한 중산간지는 곡류뿐만 아니라 각종 과일·채소·감자가 생산되어 포도 쥬스·채소전·참외장아찌·장바우 감자떡과 같이 그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두드러진 경향이 있다. 그리고 산악지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산나물 채취를 통한 각종 산채 요리 및 부각·장아찌 등의 저장 식품이 발달하였다. 생선류의 이용을 보면 해안과의 거리가 먼 지리적 여건으로 신선한 바다 생선보다는 소금에 절인 생선류·건어물 등의 이용이 많았으며, 하천에서의 민물고기 섭취가 고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1. 일상 음식

1) 밥: 김천에서는 일상적으로 쌀밥을 먹지만 쌀에다 밭곡식인 보리·콩·팥·조·수수 등을 섞은 보리밥·콩밥·팥밥·조밥·수수밥, 여러 잡곡을 섞은 잡곡밥도 먹으며 무를 넣은 무밥, 콩나물을 넣은 콩나물밥도 있다. 김천은 산간과 평야, 그리고 감천직지천이 있어서 반찬도 채소·민물고기·산채 등을 이용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밥에는 간을 곁들인 국이나 찌개를 먹는다.

2) 국: 국은 요리 방법에 따라서 간장으로 간을 하여 끓이는 장국과 된장으로 간을 하여 끓이는 된장국, 맑은 국, 차게 만든 냉국 등이 있으며, 특히 우시장이 발달되었던 관계로 소뼈와 고기를 넣고 고아 끓인 육계장이 발달되었다.

3) 찌개: 찌개는 채소·두부·고기 등 여러 가지를 섞어서 끓이는데 쉽게 식지 않게 하기 위하여 뚝배기에 끓이며 그 재료에 따라서 김치찌개, 두부찌개, 간에 따라서 고추장찌개·된장찌개 등이 있다.

4) 김치: 김치 종류로는 계절에 따라서 봄철에는 나박김치·봄 배추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오이소박이, 가을에는 배추김치를 먹고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해서 두고 먹는다. 무로 동치미를 담가 먹기도 하고 깍두기도 해서 먹는다.

5) 나물 반찬: 나물은 볶아서 익히는 것과 데쳐서 무치는 것이 있으며 이때 기름·간장·깨소금·파·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맛을 내서 먹는다. 쌈은 봄에 취나물쌈, 여름에는 상추쌈·쑥갓쌈, 가을에는 배추쌈을 먹는데 된장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장아찌로 무장아찌, 참외장아찌, 양파장아찌 등이 있다.

6) 기타: 죽 종류로는 갱시기가 유명하며 호박죽·잣죽·은행죽 등이 있다. 양념으로 고추와 마늘을 거의 모든 음식에 넣는다. 특히 봄·여름·가을에는 채소나 산나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반찬이 있게 되고 겨울에는 김장이 중요한 반찬이 되며 반양식이 된다. 김천은 포도·자두·구성 양파·조마감자 등이 많이 생산된다.

2. 의례 음식

잔치 때나 제사 때 쓰는 의례 음식으로 술과 떡이 있다. 오래 전부터 술을 먹어 왔으며 더욱이 김천에는 삼국 시대부터 교통의 중심, 물류의 중심지가 되어 많은 사람이 왕래하고 문화가 교류되어 시장과 내륙장이 발달하면서 술과 음식도 발달하게 되었다. 김천을 대표하는 술은 과하주가 유명하며 물이 좋아 맛도 좋다고 명성이 높다. 떡은 시루떡·인절미·흰떡·절편·송편 등이 있는데 설날에는 떡국, 추석 때는 송편을 먹는다. 칠월 백중 때는 밀국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지금은 김천의 특산물인 포도·자두로 개발한 자두 와인, 자두 젤리, 포도 송편, 포도 매작과 등을 함께 곁들이고 있다. 생일이나 결혼식에는 특히 국수를 많이 먹는데 수명이나 인연이 길다는 뜻으로 국수의 재료는 밀·메밀가루가 있으며 조리법에 따라 칼국수·비빔국수·장국수·콩국수·냉면 등이 있다. 또한 약과·수정과·한과 등이 잔치에 쓰이는데 그 중 지례한과는 맛과 보관성이 좋아 인기가 높다.

[의의와 평가]

김천 지역 식생활의 특징은 주식인 밥과 찬물을 부식으로 같이 먹는 형태로 발달하여 식품 배합이 합리적이며 음식의 영양, 색상, 간의 농담, 온도의 조화를 추구한다. 주식은 쌀이나 보리 등 다양한 곡물류를 찬물로는 채소·육류 등의 재료를 이용하며, 계절에 맞추어 김장, 장, 채소 말리기 등 저장 발효 식품과 건조 저장 식품을 만들어 기본 찬이나 양념으로 이용한다. 특히 산간 지역에서 나는 산채, 들판이 넓어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여 식단도 고르게 식물을 많이 먹으며 식단은 검소한 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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