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31
한자 上元
영어음역 Daeboreum
영어의미역 First Full Moon Day
이칭/별칭 정월 대보름,보름,상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이석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전해 내려오는 풍습.

[개설]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 음력 1월 14일은 작은 보름이라 했다. 대보름으로 부르는 것은 세시 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기 때문이다. 농사력(農事曆)으로 볼 때 이 시기는 대보름에 이르기까지 걸립(乞粒)을 다니면서 마을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이다가 농사철로 접어드는 때이며 마을 공동의 신격(神格)에 대한 대동의례·대동회의·대동놀이 등이 집중된 때이기도 하다.

[연원 및 변천]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으며, 농작물을 재배하고 추수하는 과정은 자연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계절과 절기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 농사를 지었다. 그중에서도 새해 첫째로 맞이하는 보름은 대보름이라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므로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좌우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겼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달과 관련된 풍년, 건강, 액막이 등의 의례 행사로 발전시켜 왔다.

[절차]

김천 지역에서 대보름에 주로 행한 사항들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1. 찰밥 먹기

대보름날 새벽에는 찰밥을 먹는데 찰밥은 멥쌀·찹쌀·조·수수·보리 등 여러 가지 곡물을 넣어 지은 오곡밥이다. 고사리·호박고지 등 묵은 나물과 콩나물 등의 나물을 함께 먹었다. 대보름날 오곡밥을 지으면 먹기 전에 나물과 함께 성주·조왕·삼신·용단지 등 집의 주요 가신(家神)에게 먼저 올린다. 찰밥을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여겨 대보름날 “나무 아홉 짐과 찰밥 아홉 그릇 먹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자기 집 찰밥뿐만 아니라 여러 집의 찰밥을 먹는 것이 좋다.

2. 부럼과 귀밝이술

대보름날 새벽에는 부럼을 깨는데 밤과 같은 견과류를 딱 소리가 크게 나도록 깨문다. 부럼을 깨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여겼다. 또한 새벽에 찰밥을 먹은 뒤 맑은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눈이 잘 보인다고 믿었다.

3. 달맞이와 달 점치기

대보름날 저녁에 달맞이를 하기 위해 초저녁에 산이나 동산 등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달맞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숙이고 소망을 빈다. 보름날 저녁에 떠오르는 달의 빛깔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데 달의 빛깔이 붉으면 가뭄으로 인해 흉년이 들고 달이 허옇게 비추면 비가 많이 내려 풍년이 든다고 한다.

4. 더위팔기

대보름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아이들이 친구나 친지를 찾아가 더위를 판다. 대문밖에 가서 느닷없이 이름을 불러대고 응답을 하면, “내 더위 사라,”고 한다. 이것으로 더위를 판 것이 되는데, 더위를 판 사람은 그해의 여름에 걸릴 지도 모를 더위를 면하게 되고 더위를 산 사람은 남의 더위까지 걸머지게 되는 셈이다.

5. 기타

마을 제사로는 마을을 지켜 주는 동신에게 드리는 동제와 산신령에게 드리는 산신제를 지낸다. 또 들판에 나가서 그해의 새싹이 잘 자라고 전답의 해충이 소멸되도록 쥐불놀이를 하였다. 아이들은 연날리기를 즐겼으며 어른들은 지신밟기, 횃불싸움, 줄다리기 등을 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다. 많은 세시 풍속이 중단되었지만 대보름에 행해지는 각종 행사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천 지역의 대보름 행사는 농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의식과 행사가 많다.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거나 감사하는 의미로 신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농사가 잘 될지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있을지 알기 위한 점을 치기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