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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리·상좌원리 연안이씨 문중 가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42
한자 上院里上佐院里延安李氏門中家禮
영어음역 Sangwon-ri Sangjwawon-ri Yeonan Yissi Munjung Garye
영어의미역 The Family Customary Formalities of the Yeonan Yi Clan of Sangwon-ri and Sangjwawon-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상좌원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임삼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지도보기
의례 장소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성격 가례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상좌원리에 거주하는 연안이씨 가문의 가례(家禮).

[개설]

1990년 당시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강사 이영진이 노론 계열의 연안 이씨들이 세거하고 있는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와 남인 계열의 연안이씨들이 세거하고 있는 상좌원리 마을을 대상으로 두 집안의 가례인 관혼상제(冠婚喪祭)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1991년 김천문화원에서 발간한 『김천민속지』에 「연안이씨문중의 가례」라는 글을 실었다.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에서는 이인화가 자료를 수집하여 펴낸 『충효집(忠孝集)』, 상좌원리에서는 이인화가 자료를 수집하여 펴낸 『가첩(家帖)』을 자료로 이용하였다. 이 예규집을 비롯하여 면접에 의해 수집한 자료를 중심으로 연안이씨 문중의 가례를 기술하였다. 붕당과정에서 남인계열에 선 상좌원리에서는 노론계를 따른 맞은편 상원리 연안이씨와 정치, 학문적으로는 차이를 보였으나 관혼상제를 비롯한 예(禮)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절차]

1. 관례(冠禮)

관례의 절차는 예서에 기록된 대로 삼가례[초가례, 재가례, 삼가례]가 원칙이다. 그러나 연안이씨 집안에서 해방 전후까지 행한 관례의 관행을 보면, 첫째 사당 고유(告由), 둘째 관례, 셋째 초례, 넷째 사당 고유 등으로 절차를 생략하여 행하였다. 연안이씨 집안의 사당 고유는 초례가 끝나고 난 뒤 관자(冠者)가 사당에 가서 조상에게 성인이 되었다고 알리는 의례이다. 이때 관자는 의관을 갖추며 술, 과(果), 포(脯)를 차린다. 사당 고유가 끝난 뒤 관자가 ‘파좌(把座)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끝으로 관례도 끝을 맺는다.[진술: 이정화, 이인화]

관례라 소멸된 지 오래되고 제보자들의 기억에 한계가 있어 정확한 절차와 관행을 찾기 힘들다. 위의 제보 내용도 전통 사회의 관례 관행에 비해 생략된 부분이 많다. 한편, 상원리 연안 이씨상좌원리 연안이씨 사이에서 관례 규범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2. 혼례(婚禮)

연안이씨 집안에서의 혼례는 예서의 육례(六禮)[납채(納采)[남자집에서 혼인을 하고자 예를 갖추어 청하면 여자집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일], 문명(問名)[신부 어머니의 성씨를 묻는 절차], 납길(納吉)[결혼을 할 때 신랑이 될 사람의 집 사당에서 점을 쳐서 길조(吉兆)를 얻으면 신부가 될 집에 이를 통지하여 혼사(婚事)를 정하던 의식], 납징(納徵)[신랑집에서 신부집에 예물을 보내어 혼약(婚約)의 성립을 증거하는 예식], 청기(請期)[혼인할 기일을 청함], 친영(親迎)[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예]]를 원칙으로 하였다.

근대에 와서 행한 관행은 육례에서 납채와 문명을 합한 의혼(議婚), 육례에서 납길에 해당하는 납채(納采), 육례에서 청기에 해당하는 납길(納吉), 육례에서 납징에 포함하는 납폐(納幣), 육례에서 친영의 한 부분인 초례(醮禮)와 우례(于禮)로 구분하여 행하였다. 상원리연안이씨들은 성산 여씨, 성주 이씨, 정산 이씨 등과 주로 혼인을 하였다.

3. 환갑 의례(還甲儀禮)

환갑 의례의 절차는 택일, 청빈, 음식 준비, 헌수례(獻壽禮), 뒤풀이로 구성된다. 택일은 환갑을 맞는 자의 자녀들이 한다. 환갑 열흘 전 즈음 마을 어른이나 일가친척에게 서간이나 구두로 환갑연이 있음을 알리고 초청한다. 환갑 음식은 환갑 2~3일 전부터 준비한다. 보통 인절미, 시루떡, 절편, 생과류, 조과류, 육류, 과일, 잡채, 나물류 등을 준비하여 수연상에 얹는다. 음식은 대부분 환갑주 집에서 준비하지만, 이웃이나 친지들이 음식[감주, 묵, 떡 등]을 준비하여 부조하는 경우도 있다. 손님을 위한 주안상에는 인절미, 시루떡, 절편, 술과 안주, 국수를 얹는다.

헌수례는 환갑잔치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로, 환갑주 부부가 수연상 뒤편에 앉으면 자식들이 출생 순위대로 북향하여 선다. 자식들이 차례대로 부모에게 집사자가 따르는 술을 올리고 절하며, 마련한 선물을 올린다. 그 다음에 방계의 친지들 중에서 환갑주보다 항렬이 낮은 사람들이 헌수와 헌수 축사를 헌다. 헌수가 끝난 뒤 축가와 축무(祝舞)가 포함된 뒤풀이가 시작된다.

죽은 자의 환갑 의례를 망갑(亡甲)이라고 한다. 보통 망갑은 죽은 갑주의 자녀들이 환갑일 아침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친지와 이웃에게 술 한 잔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제사의 절차는 기제와 비슷하나 망갑축이 있고 참석한 직계 자녀와 방계친들이 헌주 재배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4. 상장례(喪葬禮)

연안이씨 문중에서의 상장례 절차는 크게 초종(初終), 습염(襲殮), 성복(成服), 조상(弔喪), 치장(治葬), 흉제(凶祭)의 순이다. 초종에는 임종, 유언, 고복(皐復), 수시(收屍), 발상(發喪), 부고(訃告)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성복에는 성복제(成服祭), 점석(坫席), 상조례(喪弔禮), 조석전(朝夕奠)의 절차가 포함된다. 조상은 문상과 부의의 절차가 포함된다. 치장에는 천구(遷柩), 발인제, 운구(運柩), 노전제(路奠祭), 급묘전(及墓奠), 하관, 평토제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흉제에는 반혼제(返魂祭), 우제(虞祭), 졸곡제(卒哭祭), 부록(附錄), 소상(小祥), 대상(大祥) 등이 있다.

5. 제례(祭禮)

기제(忌祭)는 망자가 타계한 날 지내는 제사이다. 상좌원리연안이씨상원리연안 이씨가 지내는 기제의 절차를 비교한 결과 제차에서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제물을 진설하는 데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상좌원리에서는 종묘 제사나 서원 제사 등 대제(大祭)에서는 동쪽 즉 신주의 왼편을 상위로 잡고, 기제와 같은 소제(小祭)에서는 그 반대로 서쪽 즉 신주의 오른쪽을 상위로 잡는다. 상좌원리의 기제에서는 서두동미(西頭東未), 즉 서쪽으로부터 모(毛)[대육으로 털 난 짐승의 고기], 우(羽)[깃 난 짐승의 고기], 인(鱗)[비늘 난 짐승의 고기]의 순서로 차린다. 한편, 상원리에서는 이것과 반대이다. 이러한 차이는 남인과 노론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상좌원리는 남인의 제례를, 상원리는 노론의 제례를 따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사가 진행될 당시에는 이러한 격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설명이다.

묘제는 음력 10월부터 지내는데, 파시조나 중시조의 묘사를 처음으로 하여 아랫대로 내려오면서 지낸다. 각각의 묘사를 지내고 나면 이어서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제는 제주, 축관, 몇 명의 제관이 묘 뒤로 제물을 가지고 가서 땅에서 지낸다. 산신제의 절차는 강신 재배, 헌주, 고축(告祝), 사신(辭神)[신을 보내는 일]의 순이다. 묘제가 끝나면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순으로 음복을 한다.

[현황]

2021년 현재도 상례 및 장례, 제례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절차는 과거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었다.

[참고문헌]
  • 『김천민속지』(김천문화원, 1991)
  • 인터뷰(상원리 연안이씨 종손 이철응, 남, 66세, 201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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