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가례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당.

[개설]

대덕면 가례리 석정마을에 위치한 석곡서당은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제자로 영남 사림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한강(寒岡) 정구(鄭逑)의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서당이다. 한강 정구가 성주에서 벼슬을 마다하고 학문을 강론할 때 이웃한 고을인 지례현을 방문하자 평소 그를 따르던 지례현의 선비들이 이 마을에 모였는데 정구는 마을 입구의 큰 돌에 앉아 가르침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정구가 앉았던 바위를 석정(石亭)이라 불러 마을 이름도 석정이 되었다.

[위치]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가례리에 속하는 석정마을과 조룡리 경계의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폐교가 된 가례초등학교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다.

[변천]

한강 정구가 1620년 졸하자 그를 따르던 지례현의 제자들이 회합을 가지고 스승을 기리는 서당을 개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때 참여한 제자들은 연안 이씨, 벽진 이씨, 남평 문씨, 서산 정씨, 동래 정씨, 의성 김씨, 진양 강씨, 순천 박씨, 안동 김씨, 청송 심씨 등 10개 문중 후손이다. 건립 연대는 1625년경으로 추정되며 1994년과 1998년, 2009년에 보수 공사가 있었다.

[형태]

서당은 대지 717.36㎡에 정면 4칸[9,700㎝], 측면 2칸[4,930㎝]의 기와를 인 팔작지붕 양식으로 중앙의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로 방문이 2개씩 딸린 온돌방을 설치했다.

[현황]

서당에는 논 2644.64㎡[800평]과 밭 5289.28㎡[1,600평], 임야 3정보가 딸려 있어 이곳으로부터 나오는 토지 임대 수입으로 서당 관리비를 충당하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마지막 날에 10개 문중의 후손들이 모여 조상들의 뜻을 기리는 회합을 개최하고 있다. 서당 앞에는 정구가 졸한 지 269년 후인 1889년에 세워진 ‘한강선생장구지대(寒岡先生杖屨之臺)’라고 새겨진 비가 있으며, 그 옆에는 정구가 앉아서 학문을 논했다는 석정이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