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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물의 잎과 줄기에 무채, 고춧가루, 홍고추, 풋고추, 찹쌀풀, 감초물 등을 넣고 버무린 김치. 가죽은 참죽이라고도 하며, 약간 붉은 빛을 띠는 어린 순을 먹는다. 연한 가죽 잎과 줄기를 깨끗이 씻어 소금으로 간을 한 뒤 6㎝ 길이로 썬다. 무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것으로 골라 채 썰고, 홍고추와 풋고추도 채 썬다. 찹쌀가루로 묽게 풀을 쑤고 생강은 곱게 다지며 감초를 우려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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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나무에서 빼낸 물. 고로쇠나무는 고로실나무·오각풍·수색수·색목이라고도 하며, 산지 숲 속에서 자란다. 높이 약 20m로,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잔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둥글며, 대부분 손바닥처럼 5갈래로 갈라진다. 잎 끝이 뾰족하고 톱니는 없다. 긴 잎자루가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가는 털이 난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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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를 콩나물, 고사리 등의 나물과 함께 찐 요리. 다슬기는 한여름 시냇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패류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삶아내어 속살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찜 또는 탕, 초무침 등으로 조리하거나 미역국 등에 넣어 맛을 내는데 이용해 왔다. 다슬기를 씻고 삶아내어 껍질을 제거하고 속살만 빼어놓는다. 여기에 깨끗이 손질한 콩나물,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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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있는 연자방아. 연자방아는 맷돌의 일종으로, ‘연자매[硏子磨]’라고도 한다. 둥글고 넓적한 돌판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돌을 세로로 세워서, 이를 소나 말 따위로 하여금 돌리게 하여 곡식을 찧는 기구이다. 단목리의 연자방아는 1930년대까지도 많이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들판에 보존되어 있다. 밑돌 위에 곡식을 찧기 위한 작은 돌이 얹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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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거나 물에 불린 곡식 등을 갈 때에 쓰이는 도구. 곡식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거나 물에 불린 곡식 등을 갈 때에 쓰이는 도구로, 표면이 거칠거칠한 돌을 납작한 원통 모양으로 다듬고, 이렇게 다듬어진 돌 2개를 위아래로 맞추어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멍을 판 윗돌에 갈 것을 넣고, 윗돌 옆에 수직으로 달려 있는 손잡이을 잡아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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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당촌리에 있었던 정미(精米)시설. 사평정미소(砂坪精米所)는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사평마을에 있었던 대평면에서 가장 오래된 정미소로서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제분기 등의 정미시설이 가동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진주시 대평면 당촌리 사평마을에 살던 강형수가 처음으로 소규모 정미소를 지어 정미업을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경상남도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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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음식물을 먹는 일, 혹은 이와 관련된 생활 자체를 이르는 말. 식생활에는 넓게는 음식물 자체와 음식물을 가공하는 조리 방법, 그에 필요한 조리기구, 식기, 식사예절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식생활이란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단순히 섭취한다는 개념을 넘어 기후와 지형, 토질, 생활습관 등의 지역 격차를 반영함으로써 특정 집단이나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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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민물고기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끓인 탕. 예로부터 강을 끼고 있는 고장에서는 어탕을 많이 먹었는데, 어탕은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아서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한 다음, 걸러낸 구수한 국물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 끓인 음식이다. 어탕은 마늘과 다진 고추를 듬뿍 넣고, 제피잎이나 열매를 넣은 뒤 먹어야 비리지 않고 제 맛이 난다. 기호에 따라 국수를 넣어 먹기도 한다. 먼저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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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원계리에 있는 고택. 같은 마을에 위치한 이충무공 진뱀이유지(경상남도 기념물 제16호)와 관련된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죄인으로 몰려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원균이 대패한 칠천량 전투지역을 둘러보고 권율 도원수가 있는 초계로 가던 중, 1597년(선조 30) 7월 27일 이곳 손경례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8월 3일에 이곳에서 삼도수군통제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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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를 얹어 지은 밥. 남강이나 남강 지류에서 잡은 은어는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튀김을 하기도 하고 밥으로 먹기도 하였다. 7~8월 은어가 산란을 하려고 바다에서 하천으로 돌아올 때 잡아서 여름철 별미음식으로 먹었다. 먼저 은어는 비늘이 없으므로 내장만 제거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밥이 끓어오르면 은어를 통째로 머리를 밥 속에 박아 넣는다. 이어 밥이 다 되면 꼬리를 잡고 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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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옷이나 입는 일에 관한 생활. 한국 고유복식의 기본형으로는 저고리, 바지, 치마, 관모, 대, 신발이 첨가된 북방식이다. 상류층은 중국복제물을 수용하였고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고유의 옷을 착용하였다. 이후 역사가 흐르면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고려 말 목화씨가 들어오고 조선으로 넘어와서는 베 짜는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의생활에 많은 발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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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이나 사는 지역에서의 생활 모습. 진주지방의 주거 흔적은 진주시 대평면 유적에서 찾을 수 있다. 대평리 집터유적은 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변의 평야지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대평리 집터유적은 진주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집터의 흔적인데, 기원전 1000년~300년 사이의 청동기시대 유물로 기록되어 있다. 대평리 집터는 동서로 18.6m, 남북이 4.6m에 깊이는 30㎝인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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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리 중도마을에 있는 전통가옥.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리 중도마을에 위치한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의 겹집으로 정면에 둥근 기둥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각이진 기둥을 사용하여 기둥을 세웠다. 내부에는 부엌 1칸, 안방 2칸, 마루 1칸, 건넌방 2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방과 건넌방에는 상부에 다락방을 설치하였고, 대창의 상부에는 소란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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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진주 담산 고택은 19세기 중엽 단파(丹坡) 하계룡(河啓龍)[1851~1932]이 건립한 주택이다. 당호(堂號)는 담산(澹山) 하우식(河祐植)[1875~1943]의 호를 따서 담산 고택으로 하였다. 단목리는 창주(滄洲) 하증(河憎)[1563~1624]이 입향하여 번성한 집성촌이다. 이 가문은 후손들인 습정재공, 생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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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전통가옥. 재령이씨의 고가로 1718년(숙종 44)에 지어져 수차례 보수를 거쳤다. 전형적인 남부형 고가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특징적인 요소가 있어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06호로 지정되었다. 소재지의 지명인 대곡면 마진리와 소유주의 성씨인 재령이씨를 따서 진양 마진리 이씨고가라고 하였다.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 5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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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정자. 진주 수졸재는 1916년 하세진(河世鎭)이 건립한 정자이다. 하계현(河啓賢)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재실로 창건되었지만 재실은 불타고 부속 정자인 수졸재만 남게 되었다. 뒷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옥류수를 재실 서편 담장을 따라 안으로 끌어들여 맑은 물과 새소리를 완상하며 풍류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날렵하게 지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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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전통정원.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세조 때 단종 복위를 꾀하다 자결한 충정공(忠貞公) 박심문(朴審問)의 18세손 박헌경(朴憲慶)이 일제강점기 때인 1922년 해마다 거듭되는 재해로 굶주림이 심하자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할 목적으로 현재의 취로사업 형식을 취해 토지와 현금을 주어 이 정원을 조성케 하였다.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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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리 210번지에 있는 조선 말기의 주택. 은헌고택이 위치한 이반성면 평촌리 중도부락은 청주한씨 돈암공파 후손들의 집성촌으로 연산조의 폭정을 피해 이곳에 입촌하였다. 건물들은 현 소유주의 조부가 지어서 완성한 것으로 건립연대는 1900년 경으로 추정된다. 건물은 중문채를 붙여 구성한 사랑채와 안채, 아래채, 광의 4동으로 안채의 전면에 사랑채를 배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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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진주 이세후 종가는 1836년(헌종 2) 건립된 주택이다. 안채는 상량문에 ‘숭정 기원후 이백삼십년 태세재 병신 삼월 십삼일 병신 신시 입주 동일 신시 상량(崇禎紀元後二百三十年太歲在丙申三月十三日丙申申時入住同日申時上樑)’으로 되어 있어 1836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랑채는 상량문에 “계축 구월 이십삼일 신시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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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경상남도지방에서 차와 관련된 자연환경, 역사, 차인(茶人)들의 활동, 그리고 도구와 기물 등이 관련되어 이루어진 독특한 생활문화 풍토. 한자 ‘茶’는 ‘차’ 또는 ‘다’로 읽히나, 진주지방에서는 ‘차’로 많이 읽히므로 ‘차’로 쓰고자 한다. 차(茶, tea, cha)는 마시는 음료로써, 몸과 마음의 건강과도 관련되고, 자연과도 연관되면서 차생활·차예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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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에 있는 개항기의 주택. 1880년(고종 17)에 청호공(淸湖公)이 안채 8칸 겹집을 건립하였다.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 693-2[청원길51번길 6]에 있다. 지수면의 청원리를 찾아가면 지방도에 청원리라는 이정표가 적혀있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 400m 정도 들어가면 마을이 있으며 마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배치형태는 안채와 사랑채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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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방청의 연회음식에서 비롯된 한정식(韓定食). 조선시대에는 관찰사 등 중앙에서 관리가 내려오면 그들을 접대하기 위해 연회가 베풀어졌다. 진주교방음식은 중앙의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한 연회에서 기생들의 가무와 술이 곁들여지는 진주교방청의 연회음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선 중기에 음식문화의 꽃을 피웠다. 진주는 서부경상남도의 교통 중심지로 지리산의 청정 농산물과 남해바다의 신선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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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서 만든 경상남도 진주의 향토음식. 진주 인근의 산간지역에서는 냉면의 주원료인 메밀 재배가 성행하였기 때문에 예로부터 메밀국수를 즐겨 먹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진주에서는 이를 고급화한 냉면을 개발하여 권력가나 재력가들이 야참음식으로 즐겨 먹었는데, 조리하는 방식도 독특하여 진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고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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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일반성면 답천리에서 생산되는 전통한과. 진주반성전통한과는 일반성면 답천리에서 3대(代) 50년째 전통비법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한과 고유의 맛과 향이 매우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생산되는 한과의 종류는 콩, 땅콩, 참깨, 들깨로 만든 엿강정과 찹쌀로 만든 유과류이다. 모든 재료와 공정을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으며, 특히 쌀을 삭혀 만든 조청을 사용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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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고유한 향토음식으로 전해오는 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제사에 쓰던 나물과 탕국을 즐기던 음식의 형태로 지금은 그 맛이 약간씩 변형되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진주비빔밥의 독특한 맛은 사골국물로 밥을 짓는 데 있다. 밥 위에는 숙주·고추·근대나물 등을 얹어 보탕국과 같이 내는데,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테, 그리고 다섯 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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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의 전통 비빔밥을 시식하는 행사. 진주비빔밥축제는 진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5월의 진주논개제와 10월 개천예술제의 특별행사로 열린다. 진주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널리 알리고 많은 시민의 참여와 화합을 위하여 시작되었다. 2002년 5월 27일 진주논개제 때부터 선을 보였으며 2006년 현재까지 계속 되어오고 있다. 가운데는 원형이고, 그 옆으로 사각형 모양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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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에 있는 조선 후기 건물. 진주 경로당은 조선 후기 양로 시설로 창건되었다. 1934년 일제 강점기에 중건되었다. 2004년 10월 21일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359호로 지정되었다. 남강의 좌안이자 진주 시내 동쪽의 독립 구릉 남사면에 남서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이름은 ‘보로당(保老堂)’이었다. 이후 ‘진주 옥봉 경로당’으로 개칭하였다가,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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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특산품으로서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진주지역의 전통산업인 견직양잠산업의 생산품. 진주지역의 견직공업은 이 지역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주의 전통산업이다. 비단의 역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비단에 관한 기록은 『삼국지(三國志)』에서 찾아볼 수 있다.「위지(魏志)」“동이전(東夷傳)”에 “마한은 그 민족이 토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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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에만 전래되거나 새로 생겨나고 있는 별미음식.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진주는 일반적으로 쌀과 보리를 섞어먹는 쌀보리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부식으로는 채소나 어육이 있는데, 특히 채소를 많이 먹는 편이다. 밥, 김치, 나물, 국, 묵, 떡, 생선회 등이 진주지역의 일반적인 음식인 반면 진주지역에만 전래되었거나 새로 생겨나고 있는 전통별미음식으로 진주비빔밥, 진주헛제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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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수한 산물 진주에는 진주의 가장 대표적인 생산물인 ‘진주실크’를 비롯하여, 금곡면 정자리의 ‘장생도라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은장도’, 목조가구의 보강품인 ‘장석’, 전래의 전통을 계승한 ‘목공예품’,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도예품’, 매실과 태양초 고추로 만든 ‘하봉정매실고추장’ 등을 특산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진주시청에는 ’진주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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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나 민물에서 나는 장어로 만든 진주지역 향토음식. 진주의 장어구이는 바다나 민물에서 나는 장어에 특유의 양념을 발라 구워서 먹는 진주의 대표적 음식으로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진주의 장어구이는 석쇠에 올려 5분 가량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초벌구이를 한 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대형 냉장고에 넣어 이틀 정도 급랭시킨다. 여기에 다시 양념을 바르고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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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내려오는, 제사상에 올리는 반찬을 비벼 먹도록 만든 음식. 진주헛제사밥은 쌀이 귀했던 시절에 드러내놓고 쌀밥을 먹지 못했던 유생들이 저녁 늦게까지 글공부를 하다가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제사음식에다 향과 축문을 읽는 헛제사를 지낸 뒤 그 음식을 먹은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선비의 고장인 진주에서 선비들의 해학적 풍류가 만들어낸 전통 향토음식이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