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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농부들이 모를 심거나 김을 맬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의 하나. 판소리 「춘향가」에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들어오는 지경에 농부들이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농부가」로, 원래 농업노동요였던 「농부가」를 판소리에서 차용한 것이다. 춘향가에 수용된 「농부가」는 이본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대부분 현전하는 「농부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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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장례식 때 관을 묻고 달구질을 하면서 부르는 상여 소리의 하나. 달구질은 매장한 관에 물이 스며들지 않고, 장사를 지낸 후 많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분묘의 형태가 변하거나 뭉개지지 말라고 차곡차곡 다져 주는 장례식 행위의 하나이다. 흙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석회를 흙에 섞어서 다져 주기도 하기 때문에 ‘회다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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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노경식이 쓴 희곡 작품. 「달집」은 남원 출신의 희곡작가 노경식이 쓴 작품으로 1971년에 국립극단에서 첫 공연을 하였다. 한국의 토착적인 인간상의 부각에 힘을 써 농촌의 평범한 인물의 전형화에 성공하였고, 전라도 사투리 대사가 작중 인물의 생활과 의지에 일치하였다는 점에서 문제작으로 꼽힌다. 제1막--1951년 음력 정월 대보름 이틀 전, 지리산에서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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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유희요의 하나. 「등가 타령」은 남원산성에 올라가서 보는 풍경을 사설로 그렸다고 하여 「남원산성」이라고도 불리며, 뒷소리에 나오는 ‘둥가’라는 말을 따서 「둥가타령」이라고도 한다. 「등가 타령」은 뒷소리가 딸리는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중중몰이 장단에 맞추며, 대개는 「까투리타령」에 잇대어 부른다. 앞소리는 길이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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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부르는 논농사 소리의 하나. 농군들이 모내기를 할 때 부르는 「모내기 소리」는 남원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노동요이다. 조선시대부터 남원은 쌀이 가장 많이 나는 기름진 땅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쌀농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노동하는 신명의 음악으로 모내기 때 부르는 소리가 다양하게 창작되었다.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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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에 신재효가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로 연행되던 「변강쇠가」를 판소리 사설로 정착한 작품. 유랑민들의 비극적 생활상을 희극적으로 형상화한 「변강쇠가」는 「변강쇠타령」이나 「가루지기타령」, 「송장가」, 「횡부가(橫負歌)」라고 불리기도 한다. 「변강쇠가」는 원래 조선 후기에 연행되던 판소리 열두 마당 중의 한 곡으로,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있는 백장암 계곡이 주요 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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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한 마당. 「수궁가」는 지역에 따라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토별가」 등으로 불리는 판소리이다. 남원이 배출한 걸출한 소리꾼이었던 조선 후기 순조 때의 명창 송흥록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인 송광록과, 철종 때의 명창인 송광록의 아들 송우룡, 고종 때의 명창인 송우룡의 아들 송만갑으로 이어지는 동편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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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가 안은미가 판소리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2003년 4월 7일에 처음으로 공연한 무용극. 「신춘향」은 판소리 「춘향전」을 현대적 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삭발을 한 안은미가 춘향으로 등장하는 것부터 파격적이다. 안은미는 한국적 소재에 머물지 않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섹슈얼리티가 가미된 안무를 선보였으며, 장영규가 작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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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남도잡가의 하나. 「육자배기」는 남원이 배출한 일제강점기의 최고 여류명창 이화중선이 불러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민요이다. 이화중선의 「육자배기」는 여성 특유의 매력적 질감을 지닌 맑은 목소리, 빼어난 서정성, 쉬운 창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육자배기」는 남도소리조로서 서도민요인 「수심가」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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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한 마당. 「적벽가」는 중국의 위나라와 한나라, 오나라가 각축을 벌이는 삼국시대에 조조와 유비와 손권이 서로 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가운데 적벽강에서의 싸움과, 그 앞과 뒤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이다.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에서 태어난 송흥록은 「적벽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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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 남원 출신 극작가 노경식의 희곡 작품. 「정읍사」는 정현 연출로, 1982년 5월 6일부터 5월 12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작품이다. 660년 6월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된 그해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내장산이 자리잡고 있는 새암골, 곧 정촌(井村)[지금의 정읍]의 작은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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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 「춘향가」는 이몽룡과 성춘향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으로, 문학성과 음악성뿐만 아니라 연극적인 짜임새로 보더라도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서 가장 예술성이 높은 마당으로 꼽힌다. 특히 조상현 명창이 부른 「춘향가」를 보면, 송만갑·김세종·김찬업·정응민과 같은 뛰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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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한 마당. 「흥보가」는 「박타령」이라고도 불리는데, 「방이 설화」와 같은 옛이야기가 소리꾼들에 의해 노래로 불리면서 판소리화되었다고 보여지는 작품이다. 「흥보가」는 해학성이 두드러지며, 소리(노래)보다는 아니리(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판소리에 비해 큰 특징을 보인다. 판소리 「흥보가」와 관련한 최초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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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발표된 소설가 최정주의 장편소설. 『달아달아 달메달아』는 남원 출신 소설가 최정주가 『전북일보』에 ‘달빛그림자’란 제목으로 연재했다가 상하 두 권으로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남원을 배경으로 달메라는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때까지의 민족적 정서와 삶의 질곡을 탁월한 구성과 문체로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달아달아 달메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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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간행된 남원 출신 소설가 윤영근의 소설집. 『상쇠』는 대표 단편인 「상쇠」를 비롯하여 「동굴에 내리는 비」, 「폭설」, 「피안의 재」, 「돼지꿈, 그후」, 「우렁이 껍질」, 「당신의 조상은 떳떳합니까」, 「불가사리」, 「여정(旅情)」, 「춤추는 혼」, 「탈출」, 「가슴앓이」, 「귀소(歸素)」 등 13편의 단편을 모아 놓은 소설집이다. 대표 단편인 「상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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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간행된 최승범의 수필 이론서. 최승범은 1931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다. 호는 고하(古河). 1958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후조(候鳥)의 노래』, 『난(蘭) 앞에서』, 『천지에서』 등이 있다. 『수필 ABC』는 1. 수필과 에세이, 2. 수필의 본질, 3. 수필의 종류, 4. 수필 쓰는 법, 5. 국문학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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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공장(工匠)의 손으로 가식 없이 만들어져 서민의 일상생활에 쓰여지는 도구를 만드는 일.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지정 기준 전통 공예 기법으로는 도자 공예((陶瓷工藝), 마미 공예(馬尾工藝), 금속 공예(金屬工藝), 화각 공예(華角工藝), 장신 공예(裝身工藝), 나전 공예(螺鈿工藝), 칠공예(漆工藝), 제지 공예(製紙工藝), 목공예(木工藝), 건축 공예(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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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복 할아버지는 1945년 3월 29일생으로 2006년 현재 62세이다. 출생지는 경상도 함양군 수석면이다. 3살 때인 1948년에 비전마을로 이사를 왔다. 운봉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논농사를 지으면서 집에서 주경야독으로 독학을 했다. 혼자서 공부를 하고 어떤 증명서도 없지만 신문도 읽고 이장으로서 행정일을 볼 정도의 실력은 갖추었다. 형제는 3남 3녀로 6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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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현재 10년째 운봉읍 비전마을 이장일을 하고 있다. 다른 공식조직은 없다. 생활이 힘든 노인 가구나 희망이 필요한 가구를 위해 생활보호대상자로 국가의 지원을 받게 하는 것이 본인이 마을 사람들을 돕는 큰 일 중의 하나다. 국가의 지원은 물질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 친구는 농사지으면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전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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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종교생활은 하지 않는다. 부모님께서 생활하신 대로 유교적 생활에 충실하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사만 집에서 지낸다. 설날과 추석 명절에는 돌아가신 조상을 합동으로 제사지낸다. 상할아버지부터는 시제에서 모신다. 시제는 1년에 한 번 지낸다. 제삿날 상차림을 위해서 20만원 정도를 쓴다. 제사 음식은 부모님 때 그대로이다. 농사일만 할 뿐, 특별한 세시풍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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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졸업 후부터 집에서 농사일을 했다. 지금까지 농사일 외에 해 본 일이 없다. 논농사만 200마지기를 지었는데, 지금은 힘이 부쳐 60마지기 정도만 짓는다. 밭농사는 주로 아내가 짓는다. 소와 돼지도 조금 키웠었는데, 지금은 가축을 키우지 않는다. 가축을 키우지 않는 이유는 냄새가 나고 수질이 나빠져서 이웃 주민에게 폐가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전마을은 ‘국악의 성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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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남원에서 태어났다. 현재 44세이다. 5남 1녀 중 넷째 아들이다. 맨 위로 누님이 한 분 계신다. 비전마을에서 운봉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는 각 학년별로 6반 정도였고 한 반의 학생 수가 48-50명 정도 되었다. 곧바로 운봉 중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로는 농사일을 했다. 본인은 지게 대학에 다녔다고 말하고 싶다. 20대에는 충남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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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다. 공식조직으로는 ‘황산계’ 계원일 뿐이다. 황산계는 매년 설날과 추석, 즉 1년에 2번 만나 회비를 내고 그 돈으로 집집마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준다. 특별히 출산을 했거나 애경사가 있을 때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의미로 공동 부조를 한다. 친구는 주로 농사친구이다. 그들이 모두 동네의 어렸을 때 친구이기도 하다. 농사에 대해서 물어보고 서로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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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다. 그저 상황에 따라 예수님도 믿어보고, 부처님도 믿어보고 무당도 믿어 본다. 넷째 아들이라 제사를 지내지 않아야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들을 키워주러 와 계시기 때문에, 본인 집에서 제사를 모신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각각의 기일에 맞추어 따로따로 지내고 있다. 제사 음식은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다. 특별한 세시풍속이 없다. 그저 농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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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졸업하고는 농사일을 했고 20대에는 탄광일을 했다.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일을 한다. 1999년에 농협 융자를 받아 대지 80평에 건평 30평짜리 붉은 벽돌집을 지었다. 집 옥상에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고 태양초 고추를 말린다. 주로 논농사를 짓는다. 채소 중심으로 밭농사도 약간 짓는다. 가축은 키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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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주의 문화. 남원시에서는 여러 문화단체가 주축이 되어 대중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단체로는 춘향문화선양회·한국예총 남원지부·남원문화원 등이 있으며, 문화행사로는 춘향제가 대표적이다. 1. 대중문화단체 춘향문화선양회에서는 남원 지역의 유일한 향토 축제인 ‘춘향제전’을 주관하고, 민속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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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목기를 만드는 기술을 지닌 장인. 목기는 나무로 만든 그릇을 말하며, 목기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목기장이라 한다. 남원은 목기를 만드는 뛰어난 장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원 목기는 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 목기 중 제일의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남원 목기는 남원의 전통 특산품으로서 특유한 향기를 자랑하며, 모양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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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상상의 힘을 빌려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또는 작품. 남원 문학의 대상 범위는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에서 문학 활동을 했던 작가들과 남원에서 출생한 뒤 타지에 가서 활동한 작가, 그리고 남원 지역의 문학 활동에 참여하여 남원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과 작품들이다. 남원 문학 대상의 조건은 첫째, 중앙 문단에 등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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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백동으로 된 담뱃대를 만드는 기술, 혹은 그 기술을 가진 사람. 연죽(煙竹)이란 일반적으로 담뱃대를 말하며, 백동연죽은 백동으로 만든 담뱃대를 일컫는다. 따라서 백동연죽장이란 백동담뱃대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백동연죽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었다. 오늘날 연죽을 제작하는 장인은 그리 많지 않은데, 그 가운데에서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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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마을에는 사적 104호인 황산대첩비지가 있다. 황산대첩비지에는 어휘각(御諱閣)이 있는데 태조의 어휘인 단(旦)자와 황산대첩에 참전한 8원수 4종사관 이름을 새겨 놓았다는 바위다. 그러나 1758년 발간된 운성지(雲城誌)의 ‘화수산서각’의 내용을 보면 ‘동고록정왜 경신이신(同苦錄征倭庚申李紳)’의 글자가 새겨져 있고 나머지는 판독할 수 없다고 했다. 일설에는 황산대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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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6월말 현재 비전 마을의 총면적은 132.5㏊로 운봉읍 전체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답별 비율은 전(田)이 5.6㏊로 10%를 차지하고 있고, 답(畓)은 151.2㏊로 총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는 41㏊로 31%를 차지한다. 2006년 8월 현재 비전마을의 인구는 총 101명이다. 그 중 남자는 44명, 여자는 57명이고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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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마을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209번지에 위치해 있다. 비전마을은 본래 운봉의 서면 전촌리(前村里)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전촌리(前村里), 옥계리(玉溪里), 소석리(小石里) 일부가 병합되어 화수리(花水里)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군화동(軍花洞)이 있다. 비전마을은 마을 앞에 비각(碑刻), 즉 황산대첩비각(荒山大捷碑閣)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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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마을은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운 마을이지만, 내호곡은 이성계의 조선 개국에 반대하여 생겨난 마을이다. 여류명창 이화중선은 내호곡의 박씨 가문에 시집을 갔다가 '소리의 길'을 찾아 집을 뛰쳐나와 결국 비전마을에 옮겨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화중선의 시댁이 있는 내호곡에는 1700년대에 지은 몽심재(夢心齋)가 있다. 후손들이 이 집을 지으면서 박문수가 정몽주에게 보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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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함양으로 가는 국도에 해발 477m의 여원치가 있다. 황산대첩 시 여원치에서 이성계 장군이 행군 도중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전승(戰勝)의 날짜와 전략을 계시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왜장 아지발도가 자신을 희롱하며 젖가슴에 손을 대자 칼로 가슴을 베어 자결한 원신(怨神)이었다. 후에 이성계는 이 노파를 산신령이라 여기고 이를 기리기 위해 벽에 여상(女像)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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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리에 있는 비전마을은 운봉을 지나 인월 방향으로 조금 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다. 운봉읍 소재지로부터 함양방면 4.5㎞ 지점에 있으며 국도 24호선이 마을 옆을 통과한다. 운봉읍내를 출발하여 함양으로 가는 도중에는 전촌 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반월형의 화수산 아래쪽으로 고송이 우거진 황산대첩비각(荒山大捷碑閣)가 있다. 그 동편에 비전 마을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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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옻칠을 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 옻칠은 옻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입혀 흘러나오는 수액을 채취한 것이며, 옻칠장은 착색제나 건조제 등을 넣은 옻나무 진을 나무그릇 등에 발라 썩지 않게 하고 윤기가 나게 하는 기술이다. 옻칠은 물체에 자유롭게 색깔이나 광택을 주어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물론이며 열과 약품에도 내구성이 뛰어나, 물체의 보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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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소리를 갖가지 형식으로 결합하여 나타내는 시간 예술. 남원 지역의 음악은 통일신라 때 옥보고(玉寶高)가 거문고를 가지고 운상원에서 50년 동안 제자를 가르쳤다는 기록으로부터 시작된다. 612년 백제 무왕이 일본에 보낸 악사, 태마원, 기증방, 가다의 등도 남원을 거쳐 일본으로 갔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백제와 일본의 왕래가 주로 고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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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 경상남도 거창에서 출생했다.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오빠와 함께 남매가 계모를 맞이하게 되었다. 계모는 5남매를 출산했다. 아버지는 건축가였다. 함양 위성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계모가 어려서 남의집살이로 보냈다. 남의 집에서 식모노릇을 하다가 태창기업주식회사라는 청바지 회사에서 일했다. 살기가 너무 힘들어 결혼을 하고 싶었다. 지금 큰시숙이 되는 분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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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이라고는 없었다. 취미도 없다. 최근에는 수를 놓기도 하고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집안을 예쁘게 꾸미려고 한다. 적은 돈을 들여도 생각만 잘 하면 집안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 1천원에 종이로 만든 꽃을 사서 거실을 꾸몄다. 현재는 벌통 공장에 다닌다. 빚을 갚기 위해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농사일하고 벌통 공장 다니기에도 바쁘다. 친구는 동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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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종교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설날 아들이 뜨거운 물에 데는 화상 사고를 입었다. 발 가장자리의 살을 도려냈다. 시어머니가 살림을 보아주지 않아서 혼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농사일하고 장사하면서 아이를 키우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 이웃 집 아주머니가 강선암이라는 절에 가자고 했다. 그 때부터 그 절에 다닌다. 10년 넘게 불교를 믿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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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당시는 스래트 집이었다. 일명 수해 주택 집이라고 한다. 지붕만 스래트로 올렸을 뿐, 벽은 진흙을 발라서 만든 옹색한 집이었다. 그 다음에는 기와를 올린 기와집에서 살았다. 그 때까지 불을 때서 밥을 해 먹었다. 임신을 해서도 쪼그리고 앉아 불을 때서 시어머니, 시동생, 시누이, 남편 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 조금 지나서는 연탄불을 쓸 수 있었다. 시어머니의 성화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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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남원 죽항동에서 태어났다. 위로 오빠 한 분이 있었고, 밑으로 남동생 하나와 여동생 하나가 있었다. 2남 2녀 중 큰 딸이다. 당시 명문이었고 지금도 명문인 남원여고를 졸업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농사일이나 집안일을 해 보지 않았다. 친정에서는 비교적 유복하게 자란 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로는 원불교 교당에서 잔심부름을 하다가 25세가 되어 집안 어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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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계를 들었다. 장구를 구입하고 장구를 배워서 치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씩 1년을 결산하는 ‘계갈이’를 하고 그 수입으로 먹고 놀러 간다. 평소에는 노인회관에서 그 곳에 모인 동네 사람들과 같이 화투를 즐긴다. 화투는 보통 10원이나 100원 정도를 걸고 친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친구다. 특별히 장구계의 계원들과 같이 잘 지낸다. 그동안 새마을 동우회도 있었고, 새마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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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께서 원불교에 다니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원불교를 믿었다. 시부모님은 특별한 종교가 없었으나, 결혼 후에도 원불교를 계속 다녔다. 매달 1일과 15일에 기도를 드리고 보은미를 바친다. 남편과 시부모님,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제사를 지낸다. 남편이 큰 아들이었기 때문에 큰 며느리인 본인이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상할아버지 제사부터는 박씨 종중 시제에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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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결혼해서는 갈대로 만든 샛집에서 살았다. 그 당시에는 그래도 있는 집에서만 갈대를 지붕으로 올릴 수 있었다. 불을 때서 밥을 지었다. 새마을사업이 시작되었을 때는 함석집으로 고쳤다. 1999년에 아들이 보내 준 3천만원과 농협에서 받은 융자금 2천만원과 본인의 2천만원 돈을 합쳐서 7천만원으로 30평짜리 신식 벽돌집을 지었다. 집이 번듯하고 넓어서 좋다. 시장은 1일과 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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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마을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209번지에 위치해 있다. 비전마을은 본래 운봉의 서면 전촌리(前村里)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전촌리(前村里), 옥계리(玉溪里), 소석리(小石里) 일부가 병합되어 화수리(花水里)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군화동(軍花洞)이 있다. 비전마을은 동편제 판소리의 탯자리이다.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