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노비. 충비(忠婢)인 제비[연아(燕娥)]는 최원도(崔元道)의 노비이다. 최원도는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남대 사간(南臺司諫)에 이르렀다. 최원도는 신돈(辛旽)이 득세하여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영천에 내려와 은거하고 있었다. 최원도와 같은 해에 과거에 급제한 둔촌(遁村) 이집(李集)[1314-1387]이 개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