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에 있는 고려 시대 산성.

[개설]

홍산태봉산성(鴻山 胎封山城)은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에 있다. 야산 정상부를 둘러싼 테뫼식 토축산성으로, 토정리산성(土亭里山城) 혹은 북촌리산성(北村里山城)이라고도 부른다. 2000년 1월 11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바뀌었다.

[건립 경위]

홍산태봉산성은 북쪽의 낮은 산줄기와 연결되고, 남쪽과 동쪽은 금강구와 연결되는 넓은 평야와 접하고 있다. 또한 서북쪽으로는 해안 지역인 보령시, 서천군과 연결되는 산지와 접하고 있다. 따라서 홍산태봉산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주변 교통로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감시 및 방어하기 위하여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홍산태봉산성은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산12번지에 있다. 태봉산의 능산이 서쪽의 북촌리와 동쪽의 교원리를 경계 지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려가다가, 남쪽 가장자리에 높게 솟은 봉우리[높이 90m]에 있다.

[형태]

홍산태봉산성은 2009년 시굴 조사가 진행되어 동쪽과 북쪽에서 토축된 성벽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성벽의 축성은 생토층까지 계단식에 가깝게 굴착하여 기저면을 조성하였고, 바닥면은 석렬을 놓아 성벽의 진행 방향과 공간 구획의 기준으로 삼았다. 다짐토는 사점질토에 암반 및 생토 부스러기를 포함하여 점질화시켜 견고하게 쌓아 올렸는데, 폭은 18m에 이른다. 성벽 아래는 성벽 이전에 존재하였던 백제 시대의 수혈과 축대 등이 확인된다. 성내 정상부 평탄면에 규모 있는 건물이 조성되었을 것으로 파악되며, 성벽을 따라 안쪽으로 형성된 평탄지에도 중소 규모의 건물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에서는 백제 시대부터 통일 신라 시대 및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토기 및 기와편 등이 확인된다. 성벽 아래의 백제 문화층에서는 다수의 토기편과 목탄 불에 탄 소토 등이 확인되어 생활 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출토 유물을 고려할 때, 홍산태봉산성은 고려 시대에 축성된 토축산성이며, 백제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태봉산은 고려 말 장군 최영이 왜구를 크게 무찌른 홍산대첩(鴻山大捷)의 현장으로 정상부에는 1977년 세운 홍산대첩비가 있다.

[현황]

홍산태봉산성 성벽은 태봉산체육공원 조성 과정에서 대부분이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의의와 평가]

홍산태봉산성은 내륙으로 침입한 왜군이 해안으로 이동하려던 주요 길목에 축조되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