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이장녕(李章寧)[1881~1932]은 대한제국의 육군 부위 출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신흥 무관학교의 교관으로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1922년 6월에 대한 통의부 참모, 1924년 3월에는 대한 독립군정서 참모로 활약하였다. 1930년 7월에는 한국 독립당 감찰 위원장에 임명되었고, 한중 연합군을 조직하여 항일 무장 투쟁을 계속하였다.

[가계]

본관은 연안(延安), 호는 백우(白于)이다.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동녕(李東寧)과 육촌 형제간이며, 이의복(李義復)이 아들이다.

[활동 사항]

1881년 천안군 목천면 남화리에서 출생하였다. 대한제국의 육군 무관학교 제3기생으로 졸업 후 1903년 3월 25일 대한제국 육군 참위에 임명되었고, 같은 해에 부위(副尉)로 승진하였다. 1907년 대한제국의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자, 황실친위대에 입대하라는 특명을 거부하고 가족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이장녕은 이세영(李世永)·양성환(梁聖煥) 등과 함께 신흥 무관학교의 교관으로 있으면서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1919년 8월에는 서일(徐一)·현천묵(玄天黙)·김좌진(金佐鎭)·계화(桂和)·조성환(曺成煥)·박성태(朴性泰) 등과 함께 북로군정서를 조직하였다. 이장녕은 총재 서일, 총사령관 김좌진, 연성대장 이범석(李範奭)과 함께 참모장 및 참모관으로 활약하였다. 또한 북로군정서에서 세운 단기 속성 사관 학교에서 이범석·김홍국(金洪國)·최상운(崔尙雲) 등과 교관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1920년 10월 청산리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이후 밀산(密山)에서 3,500여 명의 대병력을 거느린 대한 독립군단(大韓獨立軍團)이 조직되자 참모장으로서 총재 서일, 부총재 홍범도(洪範圖)·조성환 등과 함께 대일 무력 항쟁을 계속하였다.

1922년 6월에 재만 군사 기관이 통합하여 대한 통의부가 조직되자, 윤세용(尹世茸)·손병헌(孫炳憲)·오석영(吳錫永)·독고욱(獨孤旭) 등과 함께 참모로서 참모부장인 이천민(李天民)을 보필하였다.

1924년 3월에는 현천묵·나중소(羅仲昭)·김혁(金赫) 등이 대한 독립군정서를 조직하였고, 이장녕은 조성환·김규식(金奎植)·김필(金弼) 등과 함께 참모로서 활약하였다. 같은 해 7월 10일 길림(吉林)에서 전만 통일 의회 주비회가 개최되었을 때는 윤각(尹覺)과 함께 대한 독립단 대표로 참가하여 신민부(新民府)의 발족에 기여하였다.

1925년 영안현(寧安縣)에서 신민부가 조직되자 이범윤(李範允) 등과 함께 참의원에 선임되어 활동하였다. 1930년 7월에는 홍진(洪震)·이청천(李靑天)·민무(閔武)·황학수(黃學秀)·신숙(申肅) 등과 함께 한족 자치 연합회(韓族自治聯合會)를 모체로 한 한국 독립당을 조직하고 감찰 위원장에 임명되었다.

한중 연합군(韓中聯合軍)을 조직하여 항일 무장 투쟁을 계속하던 이장녕은 1932년 1월 24일, 일본의 사주를 받은 만주 마적단에게 살해당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이장녕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건국 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