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에서 씨알 농장을 세운 민족 사상가.

[활동 사항]

함석헌(咸錫憲)[1901~1989]은 평안북도 용천군 부라면 출신으로 1901년 3월 13일 함형택과 김형도 사이에서 태어났다. 1919년 3월 평양에서 전개된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1927년 김교신(金敎臣) 등과 『성서 조선(聖書朝鮮)』을 창간하였다. 함석헌은 『성서 조선』에 「성서로 본 조선 역사」, 「조와(弔蝸)」 등의 글을 기고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8·15 해방 이후인 1947년 2월 월남하여 강연 활동을 하면서 다수의 글을 발표하였다. 1961년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상계』에 「5·16을 어떻게 볼까」라는 5·16 군사 정변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였다. 1970년 4월에는 민중의 소리를 대변하는 「씨의 소리」를 창간하여 다수의 글을 발표하면서 민중 계몽에 노력하였다.

함석헌이 천안 지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천안에서 씨 농장을 시작하면서이다. 1957년 정만수가 희사한 농장을 씨 농장이라고 하였고, 여기에서 과수원을 경영하였다. 그러나 씨 농장은 1960년 말 도립 병원인 천안 병원 설립 부지로 계획되었고, 1973년 7월 8일 씨 농장을 정리하여 구화 고등 공민학교를 개교하였다.

[사상과 저술]

함석헌은 씨 사상을 정립하였다. 씨은 민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서구 사상과 동양 사상을 민중에 입각해서 독창적으로 결합시킨 주체적인 한국 사상이며, 민중 신학이다. 주요 저작으로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 『역사와 민족』,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려는가』 등이 있다.

[묘소]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제3 묘역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1987년 10월 제1회 인촌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건국포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