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있었던 교육 기관

[교육 목표(교훈 포함)]

사립 학교는 문명사회 건설을 표방하는 부국강병책이자 시무책의 일환이었다. 흥호 학교도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고조되는 위기의식 속에서 탄생하였다. 이는 국권 회복을 위한 교육 구국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변천]

1907년 목천의 유지들에 의해 병진 학교(幷進 學校, 並進 學校)로 설립되었다. 1908년 7월 학교 명칭을 흥호 학교(興湖學校)로 개칭하였고, 당시 임원진은 교장에 군수인 남계석(南啓錫), 강사 이정래(李廷來), 학감 한우석(韓禹錫), 학우회 총무 윤중섭(尹重燮) 등 이었다. 교육 과정은 고등과와 심상과로 각각 구분하는 등 교육 내실화를 도모했다. 1909년 3월에 재정난에 직면하자, 군수 남계석을 비롯하여 군 주사 권동수(權東洙), 각 면장, 자산가, 학부형 등이 자발적으로 의연금을 모금하여 재정적인 충실을 도모할 수 있었다. 군수는 ‘학문은 학도의 정신이요 학도는 국가의 기초’라는 연제로 연설하여 향학열을 북돋웠다.

학부형회 임원인 이정구(李鼎九), 이정래(李廷來), 박호양(朴鎬陽), 류은상(柳殷相), 강대형(姜大馨), 류규석(柳奎錫), 오필식(吳苾植) 등은 기호 흥학회 목천 지회원이었다. 1910년 6월에도 교감 이정래, 회계 강대형, 교사 류치성, 류규석 등도 열성을 다하였다.

[교육 활동]

1908년에 개최된 제1회 하기 시험에서 고등과 갑반과 을반 우등생과 급제생, 심상과 갑반과 을반 우등생과 급제생에게 상품을 수여하였다. 교장, 강사, 학감, 학우회총무 등은 학문 진취를 위한 연설로 향학심을 일깨웠다. 인근 진천 지역 사립 학교와 개최한 연합 운동회는 학생들의 진취적인 기상과 상무 정신을 드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현황]

1908년 7월 이후 교육 과정은 고등과와 심상과로 재학생은 수십 명에 달하였다. 임원진은 교장 남계석, 교감 이정래, 학감 한우석, 교사 류치성, 류규석, 회계 강대형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