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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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
집필자 | 주경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2월 - 『한국 지명 유래집』-충청편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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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8월 - 주경미가 문춘덕에게 채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2월 - 『천안의 구비 설화』에 수록 |
관련 지명 | 승처골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
채록지 | 독정리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독정리 |
성격 | 지명 유래담|동물 보은담|경계담 |
주요 등장 인물 | 호랑이|승척골 부인들 |
모티프 유형 | 동물 보은|호랑이의 보은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에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 굴에 얽힌 이야기.
[개설]
「지산리 호랑이 굴」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 함함하다면 좋아한다.”라는 옛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기 새끼를 귀여워하고 돌보아 주면 좋아하는 것처럼 「지산리 호랑이 굴」도 호랑이가 자기 새끼를 귀여워해 준 사람들에게 보은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8월 주경미가 문춘덕[73세, 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독정리]에게 채록한 것을 2010년 12월에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에 수록하였다. 또한 국토 지리 정보원에서 2010년 2월에 발간한 『한국 지명 유래집』-충청편에도 실려 있다.
[내용]
70여 년 전 지산리 승처골에 사는 부인들이 산에 나물을 캐러 갔다가 동안굴 중턱에 있는 굴속에 호랑이 새끼 여러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부인들이 서로 새끼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하였는데, 유독 한 부인만이 호랑이 새끼가 무엇이 귀엽냐고 말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어미 호랑이가 “어흥!” 소리를 지르면서 나타났다. 부인들은 혼비백산하여 나물 바구니도 내버려둔 채 집으로 도망쳤다.
다음 날 아침 부인들이 문을 열고 나가 보니 사립문 앞에 산에 내던지고 온 나물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간밤에 호랑이가 집집마다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호랑이 새끼를 보고 귀엽지 않다고 말한 부인의 나물 바구니는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그 후로 동안굴 중턱에 있는 굴을 사람들은 호랑이 굴이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 유래담이나 보은담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보은담은 대개 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 준 것에 대한 호랑이의 보은을 담고 있는데, 「지산리 호랑이 굴」은 자기 새끼를 예뻐하고 귀여워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은혜를 갚는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자기 새끼를 귀히 여기지 않은 부인의 나물 바구니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 것을 통해 함부로 말을 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