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불씨 신앙에 대한 이야기.

[개설]

「대대로 내려온 불씨를 지키고 동자삼을 얻은 며느리」는 정성을 다해 불씨를 지키던 며느리가 동자삼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대대로 내려온 불씨를 지키고 동자삼을 얻은 며느리」는 천원군지 편찬 위원회의 김동욱, 최원식이 현광천[남,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에게 채록하여 1984년에 발간한 『천원군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새 며느리가 들어오자 시어머니는 불씨를 절대 꺼뜨리지 말 것을 엄명하였다. 며느리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정성을 다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불씨가 꺼져 있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크게 혼이 나고 불씨를 간신히 되살려 놓았다. 얼마 후 며느리가 보니 불씨가 또 꺼져 있었다. 며느리는 누군가 일부러 불씨를 꺼뜨린다는 것을 알았다. 며느리가 불씨를 꺼뜨린 사람을 잡기 위하여 밤을 새우며 지켜보니 한밤중에 웬 동자(童子)가 와서 화롯불을 헤치며 노는 것이었다. 동자가 밖으로 나가자 며느리는 동자를 쫓아갔다. 동자는 집 밖으로 나서서 한참을 가다 어느 동굴로 들어갔다. 며느리가 따라 들어가 동자를 꽉 붙잡으니 동자는 간데없고 동자삼(童子蔘)이 있었다.

[모티프 분석]

「대대로 내려온 불씨를 지키고 동자삼을 얻은 며느리」는 불의 기원과 신앙을 보여 주는 민담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설화로, 신화와 민간 신앙의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불씨를 꺼뜨리는 존재와 그것을 찾는 방식 등에서는 다소 편차가 있으나 대체로 며느리가 원인을 찾아내고 그 대가를 얻는다는 결말은 비슷하다.

『삼국유사』의 ‘지귀 설화’나 북부 지역의 ‘창세가’, 가신 신앙의 대상인 ‘조앙신’ 등에서도 불에 대한 자취는 찾아볼 수 있다. 구비 설화로는 「불씨」, 「불씨와 동자」, 「대대로 내려온 불씨」, 「불씨 끄는 동삼」 등의 제목으로 전국에서 발견된다. 본래는 불의 기원 신화인 이야기가 불 지피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기원보다는 보존 쪽으로 비중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들어온 며느리에 대한 입사식이기도 하며,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여인들의 정성을 통해 집안이 번창하고 재운이 불 일 듯 일어난다고 믿는 민속이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