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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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姑婦- |
이칭/별칭 | 고부 갈등 해결한 지혜로운 아들,시어머니와 며느리 화목케 한 지혜로운 아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강영순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지는 고부 갈등을 해결한 지혜로운 아들에 관한 이야기.
[개설]
「고부 사이 좋게 한 아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을 남편이 지혜롭게 해결한 이야기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실 비책이라고 알려 준 방법 덕분에 어머니는 돌아가시지 않고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며느리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길 바라지 않게 된다.
[채록/수집 상황]
「고부 사이 좋게 한 아들」은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89년 6월 26일 권오회[90세, 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유리]에게 채록하여, 1994년 발간한 『천안의 구비 문학』에 수록하였다. 또한 단국 대학교 교수 강영순이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상덕리에서 채록하여 2010년 2월 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직산읍 편에 수록하였고, 주경미가 2010년 7월 29일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에서 채록하여 2010년 12월에 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입장면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시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루는 남편이 장에서 밤 한 말을 사 와서 아무도 주지 않고 삶아서 어머니에게 다 드리면 곧 돌아가신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남편의 말을 믿고 열심히 밤 한 말을 삶아서 시어머니에게 다 드렸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밤 한 말을 다 먹고도 돌아가시지 않았다. 그러자 남편이 다시 장에 가서 밤 한 말을 더 사 왔다. 이번에도 며느리는 밤 한 말을 삶아 시어머니만 드렸다. 그래도 돌아가시지 않자, 이상하다며 남편이 다시 밤 한 말을 더 사 왔다. 그 덕분에 시어머니는 살결이 뽀얗게 되고 토실토실 살이 오르니, 며느리를 효부라고 여겨 더 이상 시집살이를 시키지 않았다. 남편이 아내에게 밤 한 말을 더 사 오겠다고 하자 며느리는 손을 휘저으며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큰일이니 사 오지 말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고부 사이 좋게 한 아들」은 원만하지 않던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한 남편의 지략담이다. 「고부 사이 좋게 한 아들」은 1918년 일제 강점기 재담집인 『팔도 재담집』에도 실려 있는데, 구전되어 오다가 1989년, 2010년 조사에서도 수집되었다. 기본 모티프는 동일하지만 밤 한 말을 여러 번 사 오는가, 아니면 일회적인가, 시어미니에게 먹이는 음식이 무엇인가, 또는 갈등의 원인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인가 등에 따라 변이가 생긴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서 채록한 「고부 갈등을 해결한 지혜로운 아들」의 후반부는 「고려장」 설화가 결합된 형태를 보인다.
이와 유사한 민담으로 「지렁이 먹고 눈뜬 시어머니」가 천안시 여러 곳에서 채록되었는데, 역시 며느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장님인 시어머니가 눈을 뜨는 행복한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