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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도움으로 주인 아가씨를 얻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27
한자 -主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1일 - 강연순이 이종희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2월 25일 - 『천안의 구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신이담|지략담|취처담|소화
주요 등장 인물 머슴|토끼|주인 아가씨
모티프 유형 토끼의 도움으로 한 혼인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서 전해 오는 토끼의 도움으로 아내를 얻은 이야기.

[개설]

「토끼의 도움으로 주인 아가씨를 얻다」는 주인 아가씨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한 머슴이 어느 날 산에서 만난 토끼의 도움으로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머슴은 일부러 아가씨를 곤경에 빠뜨린 뒤 문제를 해결해 주고 주인집의 데릴사위가 된다.

[채록/수집 상황]

「토끼의 도움으로 주인 아가씨를 얻다」단국 대학교 교수 강영순이 2010년 2월 1일 이종희[여, 71세,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상덕리]에게 채록하여 성환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직산읍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머슴 사는 한 총각이 있었는데, 주인집 아가씨와 혼인을 하고 싶어 했다. 어느 날 산속에서 나무를 하는데 토끼가 지나가며 소원을 물었다. 머슴이 주인집 아가씨를 아내로 삼고 싶다고 하니 토끼가 수염 세 개를 주며 토끼 수염을 주인 아가씨가 소변 보는 곳에다 꽂아 놓으라고 하였다. 머슴이 시킨 대로 하자 그때부터 주인 아가씨가 걸을 때마다 “실레 말레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방법이 없자 주인집에서는 이를 고쳐 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널리 알렸다. 머슴이 나서서 자신이 고치겠다고 하고서 수염 하나를 뽑으니 “실레 말레” 소리만 들렸다. 그다음에 두 번째 수염을 뽑으니 “실레”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토끼 수염을 뽑으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머슴은 토끼가 시키는 대로 해서 주인 아가씨를 아내로 얻고 그 집 재산까지 물려받아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토끼의 도움으로 주인 아가씨를 얻다」는 ‘토끼 트릭스터(trickster)’ 모티프와 ‘취처(娶妻)’ 모티프가 결합된 설화이다. 토끼는 「귀토지설」과 「별주부전」 및 일반 민담에서 흔히 기발한 꾀를 내는 존재로 등장한다. 자신보다 힘이 센 호랑이나 곰을 지혜로 골탕 먹이는 ‘꾀 많은 토끼’의 모습을 보인다.

「토끼의 도움으로 주인 아가씨를 얻다」는 「산신령의 도움으로 색시 얻다」와 유사한데, 여기서 토끼는 머슴의 소원을 들어주는 산신령과 같은 존재이다. 신기한 수염이 하나의 트릭으로 작용하여 불가능해 보이는 혼인을 가능하게 한 셈이다. 이에 비해 토끼가 혼인 매개자이긴 하나 트릭스터보다는 보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오동도의 토끼」 설화도 있다. 이러한 유형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나타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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