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에 있는 밀양 박씨 집성촌.

[명칭 유래]

흑석리는 선사 시대의 산물인 고인돌이 많이 분포해 있는 마을로, 옛 기록에는 금물석(今勿石)이라고 쓰고 있다.

흑석리는 큰 마을과 석통, 안국동이 합해서 형성된 마을로 안국동은 목과동(木果洞)이라고 쓰고 모개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국동의 유래는 밀양 박씨 행산공파 입청도조인 안국암(安國巖) 박대성(朴大成)의 호를 딴 것이다. 동네 서남쪽에 있는 언덕 위에 안국암이 있는데, 박대성이 이곳에 정자(亭子)를 짓고 오가는 길손과 시(詩)를 나누었다고 한다. 회재 이언적이 박대성을 찾아 왔다가 만나지 못하여 시를 한 수 지어 바위에 새겼다고 하며, 박대성의 손자 국담 박수춘이 화답하는 시를 지어 역시 이곳에 새겼다. 이 바위의 이름으로 인해서 동네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석통 마을은 차산리 입구에 있는 마을로, 차산리와 가까우며, 아직도 고인돌 13기가 남아 있다.

[형성 및 변천]

밀양 박씨 행산파는 밀양의 속현인 풍각현이었던 현재의 청도군 풍각면에 박대성이 입향한 이후, 청도의 대표적인 가문으로 성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흑석 본동과 석통에는 밀양 박씨 행산파가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안국동에는 남원 양씨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자연 환경]

풍각면의 끝인 금곡리와 풍각면 소재지인 송서리 중간에 위치한 흑석리는 넓지 않은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비슬산 조화봉 쪽에서 발원한 풍각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고, 멀리 천왕산이 보이며 경작지가 모두 마을 앞쪽에 있다. 안국동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앉은 마을이지만 청도천을 임수로 하고 있고, 흑석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앉아 있어 남향의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밭농사보다는 논농사를 많이 하고 있다.

[현황]

2012년 7월 현재 면적은 547만 7150㎡이며, 총 167가구에 396명[남자 206명, 여자 19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1970년대를 전후하여 밀양 박씨 70가구 이상이 생활하며 흑석 1리의 중심을 이루었고, 2012년 현재는 50여 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마을 내에는 오졸재 박한주를 모시고 있는 향사인 석강 서원이 있어, 음력 3월 7일에 향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