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학자.

[가계]

정기(鄭錡)[1574~1642]의 본관은 동래(東萊)이며, 자는 청보(淸甫), 호는 금재(琴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어모장군 정세검(鄭世儉)이고, 할아버지는 정사철(鄭師哲)이다. 아버지는 정광천(鄭光天)이고, 어머니는 참봉 이안인(李安仁)의 딸 벽진이씨(碧珍李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허선술(許善述)의 딸 하양허씨(河陽許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유도남(庾道南)의 딸 평산유씨(平山庾氏)이다. 형은 정익(鄭釴)이고, 동생은 정집(鄭鏶)·정수(鄭鐩)이다.

[활동 사항]

정기는 1574년(선조 7) 3월 2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북구 사수동에서 태어났다.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와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1550~1615]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으며, 예의를 숭상하고 학문에 전념하여 부지런히 사람들을 가르치고 인도하였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피난 중에도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모시고 다니며 정성으로 받들어 정철이 효자 집안에 또 효자가 났다며 칭찬하였다고 한다. 만년에는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사월(沙月) 유시번(柳時藩), 동고(東皐) 서사선(徐思選), 도곡(陶谷) 박종우(朴宗祐)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강론하였다. 정기는 1642년(인조 20) 사망하였다.

[묘소]

정기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에 있었으나 후손들이 연경동으로 이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정기는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있는 복현재(伏賢齋)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