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의 옛 모습을 담은 조선 시대 지도첩.

[형태 및 구성]

충청도 전도 2매와 충청도의 대축척 고을 지도 68매를 6첩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제1·2·5첩에는 1리 간격의 눈금선[方眼]을 그어 정확하게 그리려고 노력한 고을 지도 41매가, 제3첩에는 20리 간격의 눈금선을 그은 충청도 전도 1매가 수록되어 있다. 제4·6첩에는 27매의 그림식 고을 지도와 충청도 전도인 「호서 전도(湖西全圖)」 1매가 수록되어 있다. 호서지도 6첩 중 제2첩에 현재의 충청남도 당진시 지역을 다룬 「당진 지도」와 「면천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당진 지도」와 「면천 지도」는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채색 필사본으로 크기는 가로 67㎝, 세로 72㎝로 같다.

호서지도는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2008년 12월 22일에 보물 제158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특징]

호서지도는 1리 눈금 위에 그린 방안(方眼) 지도로 도별 지도 2장을 포함하여 69장의 군현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제1·2·5첩에 실린 고을 지도의 방안의 간격은 7㎜로 약 1:64,000 축척의 대축척 지도이다.

1리 눈금선을 그어 지도를 제작한 이유는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서다. 호서지도는 현재까지 전하는 방안 지도 중 가장 크고 자세하며 고을마다 통일성이 부여되어 있지만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도로는 크기에 따라 대로, 중로, 소로 3등급으로 구분하고 대로를 적색, 중로는 황색, 소로를 청색으로 채색하여 눈에 띄도록 표시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봉수의 연결 관계를 나타내는 봉수로는 적색의 직선으로 표시하였다. 이는 도로를 중시하였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제4·6첩에 수록된 그림식 고을 지도는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보다는 중요한 정보가 밀집된 곳, 특별이 부각시키고 싶은 정보를 확대·강조하여 그렸다. 한편 『호서 지도』는 간명한 지도와 상하 여백에 쓰인 풍부한 주기가 지역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당진 지도」 역시 주기에 인구수[민호], 경지 면적[양부 전답], 환자곡 등 재정 상태, 군인 수, 면의 이름과 그 위치[초경, 종경], 창고, 선집, 봉수, 역첨, 해도의 크기, 위치, 주민 수 등 행정·경제·군사적인 면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지역 사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면천 지도」의 주기는 남아있지만 일부분이 훼손되었다.

[의의와 평가]

호서지도에 수록된 「당진 지도」와 「면천 지도」는 충청남도 당진시의 옛 모습을 알려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