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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46
이칭/별칭 「무수옹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1동
집필자 강경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9년 -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 『도봉 구지』에 「무수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무수동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 1동 104 일대
성격 민담|효행담|우행담|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무수옹|임금|자식
모티프 유형 잃어버린 구슬 찾기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 1동에서 무수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은 무수옹(無愁翁) 노인을 시험하려 했던 임금이 계책으로 구슬을 잃어버렸지만, 우연히 얻게 된 잉어로부터 잃어버린 구슬을 찾게 되어 다시 걱정 근심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효행담이자 우행담이며, 지명 유래담이다.

도봉동 104번지 일대를 약 500여 년 전에는 수철동(水鐵洞), 일명 ‘무쇠골’이라 하였다. 그 이후에 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1435~1477]의 묘 형국이 선인 무수지형(仙人舞袖之形)으로 신선이 소매를 펼치고 춤을 추는 형국이라 하여 무수동(無袖洞)이라고 고쳤다. 또한 서낭당이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생겼다는 설과 세종(世宗)이 재위할 때 이곳에 왔다가 원터[도봉동 578번지]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이야말로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고 하여 무수동(無愁洞), 일명 ‘무수골’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간행한 『도봉 구지』「무수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도봉 1동에 ‘무수울’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한자로 ‘무수동(無愁洞)’, 곧 근심 걱정이 없는 동네라는 뜻이다.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전해지는데, 도봉동에 전해지는 설화는 다음과 같다.

조선 어느 임금님은 여러 나랏일로 머리가 아팠다. 적이 쳐들어올까, 반란이 일어날까, 흉년이 들까, 자식들은 잘 클까 등 여러 걱정이 많았는데, 세상에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이 과연 없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전국에서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인 무수인(無愁人)을 찾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정승 판서도 근심이 있고, 억만 장자들도 걱정이 있었으며, 어린아이까지 걱정이 있었다.

그러다가 한 노인을 찾았는데, 아들 열두 명을 모두 결혼시켰고, 아들과 며느리들의 효성이 지극해 매번 번갈아 극진히 모셨으니, 노인은 모든 것이 다 즐거웠다. 주변 사람들이 무수옹이라 불렀는데, 소문을 들은 임금이 노인을 불러 무엇이 즐거운지를 물었다. 노인은 몸도 성하고 마누라가 잘 보살펴 주고, 자식과 며느리가 효도하고 벗들도 많고, 자손들도 건강하고 임금님이 나라를 잘 다스려 주고 춘하추동이 좋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고 말하였다.

임금은 노인에게 근심거리를 만들어 줘 시험할 생각으로 구슬을 주고는 한 달 후에 다시 가져오라고 하였다. 노인이 대접을 잘 받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강에서 배를 탔는데, 뒤에 따라오던 사람이 노인에게 말을 건네기를 손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노인은 임금이 맡긴 구슬을 꺼내다 이 사람이 팔꿈치를 치는 바람에 구슬이 한강 물에 빠지게 되었다. 노인은 근심이 생겨서 집에 가서도 식음을 전폐하고 머리를 싸매고 눕게 되었다. 자식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노인 혼자서 걱정이 많았다.

자식들이 노인을 위해 잉어를 요리해 주려고 하는데, 노인은 먹지 않겠다고 하였다. 며느리가 잉어를 잡아 배를 갈랐는데, 잉어 뱃속에서 구슬이 나왔다. 이를 노인에게 말하자 노인이 보고는 자신이 한강에서 떨어뜨린 그 구슬임을 알고 근심이 없어졌다고 좋아하였다.

한 달 후, 임금의 부름을 받고는 다시 궁중에 들어가 구슬을 바쳤다. 깜짝 놀란 임금은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감복하였고, 구슬을 빠뜨리게 한 사람은 노인을 시험하기 위해 임금이 일부러 보낸 사람임을 밝혔다.

[모티프 분석]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의 주요 모티프는 ‘잃어버린 구슬 찾기’이다.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은 임금이 고의로 무수옹 노인을 위기에 빠뜨리지만 그의 인간됨과 자식들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위기를 극복하였고, 이로써 임금뿐만 아니라 민중으로부터도 인정받았음을 보여 준다.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은 근심 걱정 없이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신의 삶과 주위의 사람들이 성에 차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노인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민중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 『도봉 구지』 (서울특별시 도봉구, 1999)
  • 도봉구 문화 관광(http://tour.dobong.go.kr)
이용자 의견
재*** 흥미로운 이야기긴 한데, 한강에서 떨어뜨린 구슬을 잉어배에서 찾았다는 건 정말 비현실적이네요. 저건 운이 좋은 것일 뿐이지 결과적으로 임금이 왜(=뭐에) 감복했는지도 알수가 없음 ;;
  • 답변
  • 디지털도봉구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전되는 것 중에서 설화·민요·무가·판소리·민속극·속담·수수께끼만을 구비 문학이라고 하는데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은 설화로서 이야기판에서 생성, 전달, 전승되는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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