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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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南- 板子村 -開浦洞 九龍-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창모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무허가 집단거주지.
[개설]
개포동 구룡마을은 1983년 88올림픽 준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개포동개발계획에 의해 개포동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구룡산 북사면에 거주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영농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되었으나,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치면서 무허가 집단거주지로 그 성격이 바뀌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공영개발방식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계획도시로 개발된 강남은 강북에 비해 비교적 균질한 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구룡마을은 예외다.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강남의 대표적인 아파트지구인 개포동과 마주하고 있는 구룡마을은 개발제한구역안에 위치한 불법적인 비닐하우스촌으로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와 함께 강남의 빛과 그림자로 불린다.
서울의 달동네는 서울의 물리적 성장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거주지를 이전해가며 외곽으로 이전해갔다. 홍제동과 도화동 그리고 정릉 일대의 무허가 판자촌이 안양천변과 상계동 그리고 봉천동과 신림동으로 점차 밀려났었다. 그리고 그곳은 예외없이 시차를 두고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의해 재개발되었다. 이중에서 규모는 작지만 강남에 형성된 달동네로 대표적인 서초동 꽃마을, 개포동 구룡마을이 있다.
그러나 이들 강남의 달동네는 여느 달동네와 달리 구릉지가 아닌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규모도 작고 형성 시기가 여타 지역에 비해 늦다. 그 배경에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이 있다.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서초동 꽃마을과 주거지에 인접한 구룡마을은 88올림픽과 1987년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무허가 건축에 대한 단속과 철거가 완화되면서 빠르게 형성되었다. 강남에는 구룡마을의 2,600여가구 외에도 서초동 법원단지 일대 3천1백가구, 우면동 2백가구, 내곡동 2백가구 등이 있었으나, 서초동 법원단지의 달동네는 철거되어 구룡마을이 가장 규모가 큰 무허가 마을이 되었다.
서울의 외사산을 형성하고 있는 대모산과 구룡산 중 구룡산의 북사면에 위치한 구룡마을은 1983년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쫓겨난 주민들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한 무허가 집단 거주촌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1987~88년 사이에 규모가 커졌다. 개포지구 개발이 88올림픽을 앞둔 서울 가꾸기 작업의 일환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구룡마을은 개포지구 개발의 사생아인 셈이다. 개발제한구역 내 사유지에 영세민들이 무단으로 영농 비닐하우스 400여동을 설치하여 거주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초기에는 농사 목적으로 들어섰던 비닐하우스에 1동 당 20~30가구가 살고 있다. 이곳은 1980년대에 형성되었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1960년대 모습을 방불케 한다. 대부분의 집에는 화장실이 없어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고, 변변한 집 한 채 없는 이곳의 풍경은 달동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 전체가 합판과 비닐, 스티로폼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물질로 구성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화재는 끼니 걱정을 넘어서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전열기 사용을 금지하고, 화재감시조가 자율적인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구룡마을은 홍수 등의 자연재해는 물론 오폐수 쓰레기 등으로 인해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지원과 정비가 시급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정비를 위해 여러 차레 철거를 시도하였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고, 강제 철거 시도는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며, 구룡마을의 존재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구룡마을은 강남 최고의 부촌이라고 일컬어지는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로부터 불과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비극적 단면이 더욱 두드러지는 마을이다. 마을은 자연과 고층아파트 그리고 주상복합건물 등 이질적인 경관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면적은 3만2천여㎡에 달하지만, 이 지역이 공식적으로 서울의 행정서비스를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소화전도 설치되고, 겨울철에는 인근 소방서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전기 안전점검을 받기도 했다. 구룡마을 거주민들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공영개발계획과 함께 찾아왔다.
2016년 11월 17일 서울시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6만6304m² 규모의 구룡마을 개발계획 수립안이 수정 가결됐다. 구룡마을에 대한 개발은 2011년 결정되어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발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토지주 간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2014년 강남구가 내놓은 공영 개발에 찬성했지만 일부 토지주는 여전히 민영 개발을 고집했다. 2015년 1월에는 토지주 118명이 공영 개발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2015년 9월 1심과 2016년 2심에서 강남구가 모두 승소했다. 개발계획 수립안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2020년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파트 단지는 분양 1,585채와 임대 1,107채 등 2,692채 규모이며, 2017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정일 | 제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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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 내용 현행화 | 제목 수정 및 개발 내용 현행화 |
2013.09.16 | 현황 내용 일부 수정 |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현재 갈등 내용을 수정보완함. 세계일보 2013년 9월 12일자,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방식 항의 서한' 기사 참고 수정전: 기존 거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공영개발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수정후: 기존 거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공영개발방식을 추진하였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2012년 6월 기존 수용ㆍ사용방식에 환지방식을 일부 적용한 혼용방식으로 구룡마을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자, 강남구에서는 공영개발의 원칙에 따라 수용ㆍ사용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