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에는 90세를 넘어 장수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김기영 씨는 올해[2009년] 96세로 그 중에서도 최고령자다. 그런데도 불편한 곳이 없을 정도로 정정하다. 장수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별다른 말씀 없이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우문에 현답이다. 김기영 씨의 친정은 정읍시 소성면 기린리 매꼬지마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기영 씨를 ‘매꼬...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에는 90세를 넘어 장수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박사를 많이 배출한 마을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 손자들까지 합쳐서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집이 바로 고기상 씨 집이다. 고기상 씨는 현재[2009년] 이 마을에서 매꼬지댁 김기영 씨 다음으로 장수하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자식이 딸 둘에다가, 딸 둘에다가 아들 닛[넷]. 아들이 너이여. [...
조왕은 부엌에서 모시는 신으로, 부엌의 부뚜막 위에 작은 선반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물 한 그릇을 받쳐 놓는 형태로 모신다. 지금은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하면서 싱크대 위에 물 한 그릇을 받쳐 놓은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조왕은 자식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가신(家神)으로, 집집마다 모두 모셨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조왕을 모시는 집은 따로 있다고 한다. 조왕 역시 오늘날까지...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느 집을 막론하고 집 안에는 성주, 지앙, 조왕 외에 다양한 가신(家神)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믿었다. 칠성, 철륭, 조상, 업 등이 그것이다. 가신들에 대한 신앙은 부녀자들의 자발적인 종교적 신심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 양상이 사람마다 제각각 달라서 무질서한 듯해 보이지만, 신앙 행위에서는 그들만의 질서와 공식이 발견된다. 특히 가정 신앙은 무속적 성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