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을 배경으로 한 작자 미상의 백제 시대 가요. 「선운산가」는 실전(失傳)된 백제 가요의 하나로,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원사(原詞)도 한역사(漢譯詞)도 전해지지 않고, 제목과 유래만 『고려사(高麗史)』 악지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에 전해오고 있다. 장사(長沙)라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 정역(征役)에 나갔는데 돌아올 기한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오지 않...
문화란 쉽다고 한다. 그렇지만 쉽다고 해서 누구나 문화를 쉽게 표현할 수는 없다. 여기 우리 삶과 문화와 역사가 함께 종합 선물 세트처럼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곳이 있다. 청동기 시대 고인돌 문화에서 근대 시문학까지, 하지만 어찌 그것을 눈으로만 볼 수 있겠는가? 가슴으로 귀로 때로는 맛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보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이 1.6㎞에 걸쳐 약 447기가...
1894년 전라도 고부에서 농민 봉기가 발발한다. 1890년대 호남 지방에서 사회 혼란을 틈타 미륵 신앙이 성행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고창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의 배꼽에 장식되어 있고, 그 ‘배꼽’과 ‘미륵비결’ 설화가 관련되어 있다. 선운사 「석불비결 설화」의 주체는 무장에 도소를 둔 동학 접주 손화중(孫化中)이 주체이지만, 동학도라기보다는 손화중이 이끄는 농민군이었다. 봉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