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3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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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公州鳳峴里喪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
집필자 | 장윤수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7년 12월 23일 - 공주봉현리상여소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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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공주봉현리상여소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6년 - 충청남도 무형 문화재 제23호 제37회 전국 민속 경연 대회[현 한국 민속 예술 축제] 문화 체육 부 장관상 수상 |
가창권역 | 공주봉현리상여소리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
성격 | 의식요 |
토리 | 충청도 민요 |
형식 구분 | 행상소리|달공 소리|흙 가래질 소리 |
박자 구조 | 3분박|4박 |
가창자/시연자 | 박관봉(朴寬奉) |
문화재 지정번호 |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 전승되는 상여소리.
[개설]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연반계는 조선 후기 이래 상례를 주관해 온 자치 조직이다.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는 초상이 나면 임종부터 출상(出喪)까지 사흘 동안 주민들이 모두 나서 상가를 돕는 전통이 있다. 이때 연반계원을 2개 조로 나누어서 상여를 메는 일과 봉분을 조성하는 산역(山役) 등 제반 상례를 주도적으로 처리하였으며, 상례를 치르는 일련의 과정에 상여소리가 불렸다. 공주봉현리상여소리는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공주봉현리상여소리는 200여 년 전 조선 시대 관아에서 육성한 담여(擔舁)꾼으로서 관찰사가 지시한 담여를 하던 ‘공주 역담여꾼’이 불렀던 것인데, 공주 일원에서 부분적으로 명맥을 이어 오다가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연반계에서 변형 없이 전승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이에 관한 내용이 연반계 문서에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른 지방과 달리 혼자 메기지 않고 4명이 합창으로 메기는 것이 특징이다. 전승자는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연반계장인 박관봉(朴寬奉)이다.
[구성 및 형식]
공주봉현리상여소리는 크게 망자를 장지로 모시는 ‘행상(行喪)소리’, 묘소의 광중(壙中)을 발로 밟아서 다지는 ‘달공 소리’, 봉분을 만들기 위해 흙을 모으는 ‘흙 가래질 소리’로 나뉜다. 이는 출상 당일 시신을 운구하는 행상과 봉분을 조성하는 작업 과정이 자연스레 투영된 소리이다.
[내용]
공주봉현리상여소리는 행상소리와 달공 소리 및 흙 가래질 소리로 엮어지는데, 행상소리는 망자를 상여에 태우고 장지로 향할 때 요령잡이와 담여꾼들이 짝 소리 형식으로 부르는 소리이다. 행상소리는 ①발인제를 지낸 뒤 상여가 망자의 집을 떠나기 전에 담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일어나서 부르는 ‘발인 소리[고하는 소리]’ ②망자를 태우고 떠날 상여와 상주들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고하는 ‘하직 소리’ ③상여 행렬이 동네 안에 머무를 때 잠깐 동안만 부르는 ‘진 소리’ ④상가의 대문을 출발하여 마을 어귀에 다다를 때까지 부르는 ‘짝 소리’ ⑤상여가 위험 지대를 통과하거나 비탈길을 올라갈 때 담여꾼들이 힘들지 않도록 약간 빠르게 갈 때 부르는 ‘에양얼싸’ ⑥상여가 평지에서 아주 빨리 가거나 산비탈과 같이 길이 험한 곳을 올라갈 때 부르는 ‘자진 소리[어거리 넘차]’, ⑦장지에 도착하여 상여를 내리기 직전에 부르는 ‘겹소리’ 등이 있다.
달공 소리는 망자의 관을 광중에 안치한 뒤 흙을 채우고 일꾼들이 발로 단단하게 밟는 회 다지기를 하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일명 회다지 소리 또는 달구질 소리라고도 한다. 공주 봉현리의 달공 소리는 ①회 다지기를 시작하면서 산의 기를 모으는 ‘기 부르는 소리’ ②일꾼들이 본격적인 회 다지기에 돌입하였을 때 부르는 달공 소리 ③회 다지기를 마치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안장 소리[나가는 소리]’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달공 소리는 작업의 속도에 따라 느린 속도로 부르는 ‘진달공 소리’와 회 다지기 후반에 빠르게 부르는 ‘자진 달공 소리’로 구분된다.
흙 가래질 소리는 회 다지기를 마친 뒤 묘소의 봉분을 쌓기 위해 가래질로 흙을 퍼내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역시 작업의 속도에 따라 가래질 처음에 느리게 불리는 ‘진가래질 소리’와 가래질 후반부에 속도를 빨리 하고 일의 흥을 돋우거나 동작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자진 가래질 소리’가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공주봉현리상여소리의 특징은 상여를 멘 담여꾼을 앞 수부와 뒤 수부로 나누어서 교환 창 방식으로 메기고 받는 짝 소리가 중심이 된다. 짝 소리는 담여꾼들이 무수한 경험을 통해 긴밀한 호흡이 전제되어야 순조로운 행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짝 소리가 자연스레 상여 행렬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랜 전승 과정이 필수적이고, 이는 연반계와 같이 누대에 걸쳐 내려오는 일사불란한 담여 조직을 갖추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현황]
공주봉현리상여소리는 1996년 10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제37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현 한국 민속 예술 축제]에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여 부문별 최우수상인 문화 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서는 세 개의 조직으로 분산되어 있던 연반계를 대동계로 통합하여 상여소리 전승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상여소리 전승의 핵심에는 평소 상여를 관리하고 초상이 났을 때 그 출납 및 요령잡이를 맡은 상여 장모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