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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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ice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성수리 |
집필자 | 강혜인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다른 사람의 머리에 생긴 이를 잡으면서 부르는 노래.
[채록/수집상황]
「이 노래」는 『한국민요대전』에 채록되어 있다. 채록일은 1993년 7월 21일이며, 가창자는 구미 산동면 성수2리 수부창에 사는 김인분(여, 1926년생)이다.
[구성 및 형식]
「이 노래」는 처음에는 이를 부르고, 다음은 이의 모양을 빗대어 사설을 엮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흔히 이를 잡으면서 부르기도 하고, 같이 모여서 누군가 노래를 시작하면 다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한다. 율격은 4.4조이다.
[내용]
「이 노래」는 이의 모양을 빗대어 이로운 일을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면서 잡아 마땅함을 노래한 것이다. 이의 머리, 주둥이, 등 따위를 묘사하면서 그것과 연관되는 것을 말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며가는 언어 유희요라고 할 수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야 이야 가랑이야(머리에 있는 작은 이)/니 주디(입) 빼쪽하면/우리나라 말할 적에/말 한 마디 해여줬나/니 덩어리(등) 넓적하면/우리나라 역사할 때/돌한 딩이를(덩이를) 실어줬나/니가슴이 먹통이면/천자 한자 기리냈나(그려냈나)/니 발이 육발이면/우주 팔년(아주 먼곳) 댕기왔나.
[의의와 평가]
생활이 곤궁한 시절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물이 풍부하지도 않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자주 머리를 감지 못하였다. 따라서 아이들이나 머리숱이 많은 부녀자들에게는 머리에 이가 많이 생겼다. 부녀자들이 한가한 시간이면, 아이들을 무릎에 누이고 머리에 이를 잡아주고는 하였다. 이는 유익한 것이 못 되고, 머리카락에 기생하여 사람들을 가렵고 귀찮게 하므로 그것을 비난하는 어조로 사설을 만들어 노래를 하고 있다. 「이 노래」는 이를 잘 관찰한 바탕에서 사설이 만들어졌으므로, 곤충노래나 벌레노래로 아동에게 보급하여 부르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