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방축도리 방축 마을에 있는 고분떼.

[개설]

1123년 송나라 사신단의 일원으로 고려를 다녀간 서긍이 기록한 기행문인 『선화봉사 고려도경』에서 서긍은 고려의 수도인 개경 다음으로 군산도를 언급하였다. 특히 방축도는 서긍이 “군산도에 정박하였을 때 열두 봉우리가 서로 이어져 성처럼 원형으로 둘러쳐 있다.”고 직접 언급한 섬이다. 이렇듯 군산도에 속해있는 방축도에서 확인된 고려 시대 고분은 고려 시대 군산도의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 깊은 유적이다.

[위치]

방축도 고분떼는 방축도리 일원에 3개 지역으로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군산시 문화 유적 분포 지도에 나와 있는 방축도 고분떼 1은 방축도 어촌계의 회관 북서쪽에 자리한 산의 남사면에 위치한다. 방축도 고분떼 2는 방축도 고분떼 1의 서쪽 산의 남사면에 위치한다. 최근 군산 대학교 사학과 고고학 동아리인 KAJA의 지표 조사로 확인된 방축도 고분떼 3은 방축도 모래미 장불 가는 길의 동쪽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아직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사례가 없으며 『문화 유적 분포 지도』와 『고군산 군도의 문화 유적』에 간략한 정황이 서술되어 있을 뿐이다.

[출토 유물]

지표 조사 당시 방축도 고분떼 1, 2에서 고려 시대 상감 청자가 포함된 청자편과 고려 도기편 등이 수습되었다.

[현황]

방축도 고분떼 1은 해방 이전 도굴로 인하여 많이 훼손되었으며 주변에 고분의 벽석으로 추정되는 할석과 천석이 확인된다. 방축도 고분떼 2는 방축도 고분떼 1에 비하여 범위가 상당히 넓으나 이곳 역시 도굴로 인하여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며 주변 밭에서 청자편과 고려 시대 토기편 등이 확인된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방축도 고분떼 3은 고려 시대로 추정되는 고분 3기가 육안으로 확인되며 현재 고인돌로 잘못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수풀이 우거져 지표상에는 유물이 확인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군산도가 역사적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한 기록인 『선화봉사 고려도경』에서부터이다. 당시 군산도는 국제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수군진이 설치되어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지역이다. 군산도의 일원인 방축도 고분떼는 지표 조사를 통하여 고려 시대 고분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방치되어 훼손이 야기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유적이다. 유적의 존재를 인식하고 고고학적 발굴 조사를 통하여 유적의 성격이 확인된다면 군산도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시켜주는 값진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