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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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8월 8일 - 「뱀을 낳고 죽은 사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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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뱀을 낳고 죽은 사람」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
채록지 | 창말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
주요 등장 인물 | 몽달이 각시|의사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에서 전해오는 한 여자가 뱀이 교미해 낳은 용알을 잘못 마셔 뱃속에서 수많은 뱀이 부화해 죽었다는 이야기.
[개설]
「뱀을 낳고 죽은 사람」 이야기를 전한 제보자는 실화라고 하면서 구연하였다. 내용은 몽달이 각시라는 한 여자가 산에 가서 나물을 뜯다가 목이 말라서 주위에 고인 물을 마셨는데, 뱀이 교미하여 낳은 용알이었다. 결국 여자는 마치 지렁이 같은 새끼 뱀을 쏟아내고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설화로서의 개연성이나 인과성은 성립되지 못하였으며, 서사적 구조를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채록/수집 상황]
「뱀을 낳고 죽은 사람」 이야기는 2003년 8월 8일에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창말에서 황인덕이 김소근[여, 80세]으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산골 물을 잘못 마시고 뱃속에 뱀을 배어 결국 죽은 실화라고 전하면서 뱀이 교미한 물을 마신 결과로 이해했다.
[내용]
몽달이 각시가 산에 나물을 캐러 갔다가 목이 말라 산골 물을 마셨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차차 배가 불러왔고 여자는 혈색을 잃은 채 몹시 말라갔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그녀가 ‘용알’을 뱄는데 수술은 못한다며 약만 주었다. 그녀가 집에 와서 약을 먹고 삼태기를 바쳐놓은 후 구토를 했더니 지렁이처럼 생긴 뱀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뱃속에서 부화한 뱀이 여자의 뱃속을 다 갉아먹었기 때문에 기력을 잃고 죽었다고 한다.
한편, 제보자는 죽은 여자의 남편 몽달이가 자신의 친구라고 하며,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뱀을 낳고 죽은 사람」 설화에는 뱀이 등장하고 있다. 설화에서 가장 출현 빈도가 높은 용이나 이무기, 뱀 등이 중심이 되는 내용을 ‘용사(龍蛇) 설화’로 분류한다. 그런데 용사 설화는 ‘용사 신앙’이란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대상이 신격화된 존재로 표상된다. 그러나 이 설화에서는 그런 맥락이나 배경과는 전혀 무관하며, 다만 뱀이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견훤이나 최치원 설화에서 알 수 있듯이 지렁이나 돼지와 교혼하여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는 ‘야래자 설화’도 있지만 동향면 설화와는 거리가 멀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제보자의 경험담이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설화의 범주로 규정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아서 유의미한 모티브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