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누에를 기르는 일.

[변천]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양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삼국시대,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도 양잠은 지속적으로 장려되어 왔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강제로 양잠을 진흥시키기도 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 농가 소득 증대, 외화 획득, 제사 공장의 고용 증대 등을 목적으로 제1, 2차 양잠업 증산 5개년 계획을 추진하였다. 1962년부터 1966년까지 실시된 제1차 양잠업 증산 5개년 계획은 뽕밭을 조성하고 부대시설을 증가시켜 양잠업의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었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실시된 제2차 양잠업 증산 5개년 계획에서는 조성된 생산 기반을 보완·육성하여 단위 생산성의 향상에 중점을 두기 위해 전국 12개 양잠업주산단지를 지정하고 참여 농가 6,700호에 6억 2천 9백만 원의 자금을 지원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부터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실크 섬유들이 수입됨에 따라 양잠업의 경쟁력이 감소됨과 더불어 뽕밭의 면적도 감소하면서 양잠 농가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양잠 농가]

울진군 지역은 자연 지리적인 입지 조건이 연평균 기온 10℃ 내외에 연 평균 강우량 1,000~1,500㎜로 우기와 건기가 명확히 구분되어 양잠을 하기에 적당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1999년 울진군 산업경제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울진군의 양잠 농가는 총 1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울진읍에 1가구, 평해읍에 4가구, 북면에 4가구, 근남면에 9가구, 매화면에 1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생산량은 전체 면적 1,090㏊에 봄누에 201상자, 가을누에 148상자에 그칠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후로 농촌진흥청에서 누에 건조 분말이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발표되면서 누에 건조 분말을 생산하는 양잠 농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누에에 동충하초(冬蟲夏草) 균을 접종한 누에동충하초를 생산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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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양잠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