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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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orkbox |
이칭/별칭 | 바느질고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결혼식을 끝낸 신부가 신행 때 가져가는 반짇고리.
[개설]
혼례 때 신부가 예물로 가지고 가는 혼수용품의 하나였던 접토방구리는 지역에 따라 바느질고리라고도 불렀다. 예부터 여성들의 생활용품으로 쓰였기 때문에 장식도 뛰어나 문갑 위에 올려 두는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형태]
주로 종이나 고리버들, 대고리 등을 이용하여 다각형 또는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안에는 칸막이를 하여 바늘과 실, 단추 등을 구분하여 넣을 수 있게 했다. 종이로 만든 함에는 색종이로 꽃·새·글씨 등을 오려붙이고, 대나무로 만든 것에는 능화판(菱花板)과 화조(花鳥)·십장생 문양들을 조각하여 칠을 하거나 자개나 화각을 붙여 화려하게 만들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울진 지역에서는 혼례를 치른 신부가 시집살이를 위해 시집으로 가는 신행을 도신행과 묵신행으로 구분했는데, 도신행은 혼례 당일 신부가 시댁으로 가는 것을 가리키고, 묵신행은 짧으면 한 달에서 길면 일 년 뒤에 시댁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리킨다. 신부는 신행 때 친정에서 장만한 음식과 함께 시집에서 사용할 농, 이불 등의 살림살이를 가져간다.
예전에는 특히 신부가 타고가는 가마에 요강과 함께 접토방구리를 넣어서 함께 가져갔다. 요강에는 소금·고추·목화·쌀·팥과 같은 곡식을 넣어 알찬 시집살이를 기원하였으며, 접토방구리에는 바느질거리를 넣어서 가져갔는데, 가위는 신행 때 가져가면 좋지 않다고 하여 신행 이후 근친 때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