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효자.

[가계]

손덕침(孫德沈)의 본관은 밀양. 자는 사원(士源), 호는 모헌(慕軒)이며, 1537년(중종 32)에 태어나 1596년(선조 29) 12월 16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영천 입향조(入鄕祖) 손순조(孫順祖)로 효행으로 천거되어 헌릉참봉(獻陵參奉)에 제수되었고, 증조는 현감(縣監) 손후륜(孫厚倫), 조부는 현감(縣監) 손원신(孫元信)이다. 아버지는 참봉(參奉) 손주(孫冑)로, 효성의 감응으로 한겨울에 수박을 얻은 이적(異蹟)이 있으며, 어머니 영양 이씨(永陽李氏)는 이세형(李世亨)의 딸이다.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경주 김씨(慶州 金氏)로 주부 김규년(金奎年)의 딸로 슬하에 3남 3녀를 두니 아들은 손상운(孫祥雲)·손흥운(孫興雲)·손홍운(孫洪雲)이며, 사위는 참판(參判) 이팽수(李彭壽), 첨정(僉正) 홍우성(洪禹成), 진사(進士) 성립(成立)이다.

[활동 사항]

손덕침은 천성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어렸을 때 아버지가 병이 나자 하늘에다 자신으로 대신해 달라 기도하였고, 급기야 돌아가심에 3년 동안 죽을 끼니로 했다.

또한 어머니가 눈 내린 겨울에 미나리를 드시고 싶어하심에 개울가로 나가니 홀연 미나리의 싹이 보여 그것을 뽑아 드리니 무척 기뻐하셨다고 한다. 사람들은 효감(孝感)이라 칭송했고, 이 일이 조정에 알려져 예빈시참봉(禮賓寺參奉)으로 제수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여러 차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영천성을 수복하던 날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아군에게 병력과 양식을 보내는 한편 아우인 손덕호(孫德浩)로 하여금 용만으로 가서 임금의 수레를 호송토록 하였다. 그의 다른 아우 손덕순(孫德淳)은 안타깝게도 월성의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손덕침은 승사랑(承仕郞) 예빈시참봉을 지내고, 1623년(인조 원년) 공조참의로 추증되었으며,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이 그의 행장을 지었다.

[학문과 저술]

석판본인 2권 1책의 『모헌실기(慕軒實記)』가 있다.

[묘소]

손덕침의 묘소는 영천시 고경면(古鏡面) 파계리(巴溪里) 단곡(單谷) 연화부수혈(蓮花浮水穴)에 있으며, 간옹(艮翁) 이헌경(李獻慶)이 지은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영천시 고경면(古鏡面) 파계리(巴溪里) 묘소 아래 묘재인 모헌재(慕軒齋)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