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D030102 |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웅규 |
“옛날에 경인 가는 철도가 여기 있잖아요. 경인 가는 철로에서 사람이 많이 다치고 죽었어요.”
송내동 주변으로 경인철도가 생기고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 급증하게 되었다. 특히 송내동은 경인철도가 인접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는데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담벼락 등의 장치들이 마련되지 않아서 항상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특히 화학공장이 많은 특성 때문에 화재도 많이 발생하였는데 섬유공장 같은 곳에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옛날에 서울과 인천을 오고가는 경인철도가 여기 있었잖아요. 그 곳 경인철도 철로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담벼락이 없었다고요. 지금은 방음벽도 있고 안전한 담벼락도 있지만 그때는 없었거든요. 저쪽 시민운동장 옆에 항공유를 싣고 가다가 김포공항 쪽으로 갈라져요. 거기는 사고가 얼마 안 났는데 여기 진로공장 있을 때 아이디알미싱 사택이 24호 정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24개. 그 사택을 철로 옆으로 쭉 지었는데 건너가다가 사고를 당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어요.”(이중수, 지역 토박이, 1958년생)
“1979년도에 삼정이 임대공장을 했을 때 불이 크게 났는데, 성화섬유라는 공장의 여자기숙사에서 불이 나가지고 여공들 3, 4명이 그 때 화재로 사망을 했었어요.”(박개원, 지역 토박이, 1942년생)
열악한 노동현장에서는 수많은 사고 및 재해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방지대책은 매우 미비했다. 요즘은 정부가 화마로부터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하고 대응책도 비교적 신속하게 마련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산업안전교육 미실시, 장시간 노동, 안전장치 미비 등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장마 때가 되면 수마에 휩쓸리기 일쑤였다.
“이 동네가 90년도까지만 해도 물이 차 가지고 난리가 났었어요. 86년도인가에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수로로 물이 나가질 못해서 철길이 끊어진 적도 있었어요. 마을이 아주 난리가 난거죠.”(이중수, 지역 토박이, 1958년생)
평온하고 조용했던 마을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점차 발전하면서 오히려 인명사고 등의 여러 가지 사고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도시화에 따라 생활이 편리해진 측면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 여러 부작용들도 곳곳에서 나타났던 것이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