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의 도로·철도·수로(水路) 등을 통하게 하기 위해 땅속을 뚫은 통로.

[천안 터널]

천안 터널은 동(洞) 지역의 북부에 해당되는 서북구 부성동과 동 지역의 북동부에 해당되는 동남구 신안동을 연결하는 삼성대로에 있다. 서북구 부성동은 두정동, 성성동, 차암동, 업성동, 신당동 및 부대동을 관할하고 있고, 동남구 신안동은 안서동과 신부동을 관할하고 있다.

부성동에는 서부의 업성동·부성동 일대에 국제 비지니 스파크 조성 지구가 지정되어 있고, 남부의 두정동 일대의 두정역 부근에 상업지·주택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북부의 신당동·부대동 일대에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교가 다수 입지해 있다. 또한 신부동에 상업지·주택지가 조성되어 있고 경부 고속 도로의 천안 인터체인지가 개설되어 있으며, 안서동에 단국 대학교·상명 대학교의 천안 캠퍼스, 호서 대학교, 백석 대학교 등의 대학교, 국민 은행 연수원 등의 연수원, 태조산 유원지 등의 관광지 등이 입지해 있다.

그러나 천안시 서북구 부성동 일대와 동남구 신안동 일대의 두 지역은 단국 대학교 천안 캠퍼스와 두정 산업 단지 사이의 해발 고도 100여m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입지하고 있어서 두 지역 간의 소통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유발함은 물론 일대의 지역 경제 발전에 장애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서북구 부성동 지역과 동남구 신안동 지역을 연결하는 천안 터널을 두정동 북동부의 저구릉성 산지에 개설하게 되었다.

천안 터널은 기타 도로상에 개설되어 있으며, 기타 도로를 통해서 천안 시가지 북부의 격자형 도로망과 경부 고속 도로의 천안 인터체인지에 연결되고 있다. 특히 천안 터널은 천안시 동 지역의 북부와 북동부의 상업·주거·교육·관광 등 여러 분야의 기능체들 간의 상호 작용을 크게 증대시켜 터널 연계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천안 터널의 공식 노선 명칭은 제4 지방 산업 단지 진입 도로이다. 이 도로의 시점은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북부 대로]이고, 종점은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지내[천안 인터체인지]이다. 천안 터널은 길이가 555m에 이르며, 차선 수는 4차로, 대단면 병설 터널로 왕복 8차로로 되어 있다. 터널 내에 연결 통로는 없으며, 갱문 형식은 원통 절개식이다.

천안 터널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면, 해발 고도 100m 내외의 낮은 구릉성 산지, 산지 사이의 깊지 않은 곡간, 저평지, 습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안서동 소재 단국 대학교 천안 캠퍼스 부근의 천호지(天湖池), 부대동의 안터 방죽과 부대 방죽은 유명하다. 천안 터널 일대의 인문환경을 보면, 저구릉성 산지 사이의 곡간이나 저평지는 대부분 규모는 크지 않으나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어서 국지적으로 소규모의 논으로 개발되어 있다. 저구릉성 산지의 완사면의 곳곳이 밭이나 과수원으로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농경지 주변에는 마을들이 입지해 있다.

천안 터널 부근에는 공장 용지, 상업지, 주거지 등이 대규모로 개발되어 있고, 대학교, 연구소, 연수원, 관광지 등 각종 사회·경제적 기능체들이 입지해 있어서 일대의 지역 경제를 크게 활성화 시키고 있다.

[곡두 터널]

곡두 터널은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와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산성리 사이에 있는 곡두 고개에 개설되어 있다. 곡두 터널을 지나는 도로는 지방도 629호선으로, 공주시 정안면 산성리에서 곡두 터널을 통해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로 진입하여 광덕면과 풍세면의 중앙부를 남서~북동 방향으로 관통하고 풍세면의 북부에서 기타 도로에 연결된다.

곡두 터널을 지나는 지방도 629호선이 개통되기 이전까지는 천안과 공주를 연결하는 도로는 공주시 정안면 운궁리·광정리·인풍리 등지를 거쳐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대평리로 통하는 국도 23호선과 그 좌측부에 개설되어 있는 천안 논산 고속 도로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국도 23호선과 천안 논산 고속 도로는 이 두 도로 좌측에 있는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북쪽으로 이 지역에 이어지는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원격화된 도로였다.

즉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역을 직선상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없었기 때문에 두 지역 주민들이 각각의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두 지역의 우측에 원격해서 개설되어 있는 국도 23호선과 시도 23호, 천안-논산 고속 도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경제적·시간적 손실이 컸다. 특히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에 있는 광덕사(廣德寺)와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 있는 마곡사(麻谷寺)로 통하는 도로가 제대로 개설되어 있지 않았다.

그동안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간에 제대로 된 도로가 개설되지 못했던 것은 두 지역의 경계부에 있는 해발 고도 400여m의 곡두 고개의 도로가 험한 산지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곡두 고개를 관통해서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을 직선상으로 연결하는 도로의 개설이 시급했었다. 이 구간의 도로는 두 지역에 있는 마곡사와 광덕사에 대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접근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공주시 중심부와 천안시 중심부를 직선상의 단거리로 연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2004년에 곡두 고개를 관통하면서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을 직선상으로 연결하는 지방도 629호선이 개설된 것이다.

곡두 터널이 개설되기 이전에는 공주시 사곡면·유구읍·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주민들은 곡두 고개를 도보로 넘어야 했고, 마곡사와 광덕사를 찾는 관광객들은 연기군 소정면[현 세종특별자치시 소정면]의 서부와 공주시 정안면의 동부로 25㎞ 정도를 우회하는 등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컸다. 따라서 곡두 터널을 지나는 지방도 629호선이 개설되면서 공주시와 천안시 간의 거리가 단축되고, 광덕사와 마곡사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방도 629호선 연변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곡두 터널은 2001년에 착공하여 2004년에 완공되었으며, 1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터널의 길이는 665m이고, 차선은 2차선이다.

곡두 터널이 있는 곡두고개의 북쪽 사면은 풍서천(豊西川)의 상류부를 형성하고 있고, 남쪽 사면은 정안천(正安川)의 상류부를 형성하고 있어서 곡두 고개는 풍서천과 정안천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고 있다. 풍서천은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을 거쳐 풍세면에 이르러 풍세면 북동부에서 곡교천(曲橋川)에 합류되고, 정안천은 공주시 정안면을 거쳐 우성면을 지나면서 금강(錦江)에 합류된다.

곡두 터널이 있는 곡두 고개 일대에는 마을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곡두 고개의 북쪽으로는 곰푸리·곡두재·안심대 등의 마을이 입지해 있고, 남쪽으로는 산방이·주막 거리·문달안리 등의 마을이 입지해 있다. 한편 곡두 고개는 고갯길이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령 터널]

차령 터널은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와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 사이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2개가 개설되어 있다. 2개의 차령 터널은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과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인데, 개설된 위치는가 행정 구역상으로 동일하지만 개설된 위치와 경로는 서로 다르다.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은 차령(車嶺) 고개와 봉수산(烽燧山)[323.2m] 우측 사면 일대에 개설되어 있는데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와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에 각각 절반 정도씩 걸쳐 있다.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은 명칭은 차령 터널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차령 고개를 지나지 않고, 이수원 고개, 무학산(舞鶴山)[401.0m] 좌측 사면 및 쌍령(雙嶺) 고개 남측 사면 일대에 남북 방향으로 개설되어 있는데 터널의 거의 대부분이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에 걸쳐 있다.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이 지나고 있는 이수원 고개는 인제원(仁濟院)고개로도 불린다.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이 2001년 준공되어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보다 먼저 개설되었다.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은 1997년에 착공하여 2002년에 준공되었다.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은 차령 터널 관리소가 관리하고 있고,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은 한국 도로 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 우측에 있는 봉수산은 쌍령으로도 지칭되는데, 쌍령은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무학산 북쪽에도 있다. 2010년에 천안시가 발행한 「천안시 행정 지도」에는 차령 고개 우측의 산지는 봉수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무학산 북쪽의 산지는 쌍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2010년에 천안시가 발행한 「천안시 행정 지도」의 산지 표기를 따랐다.

국도 23호선은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에서 차령 터널을 통해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로 진입하여 광덕면 대평리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유천리로 빠져 나가자 마자 전의면을 북서~남동 방향으로 통과하고 있다.

국도 23호선의 차령 터널이 지나는 차령은 차령 위쪽에서 흐르는 곡교천(曲橋川) 상류부와 차령 아래쪽에서 흐르는 정안천(正安川) 상류부 간의 분수계(分水界)를 형성하고 있다. 차령 고개의 광덕면 원덕리 쪽에는 심내말, 원터 등의 마을과 고령사 등의 사찰이 있고, 정안면 인풍리 쪽으로는 선암문이 마을과 차령 휴게소가 있다.

천안 논산 고속 도로의 차령 터널이 지나는 이수원 고개, 무학산 일대도 고개와 산지의 북동쪽으로 흐르는 곡교천의 상류부와 고개와 산지의 남쪽으로 흐르는 정안천 상류부 간의 분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수원 고개와 무학산 일대에는 윗밤나무골, 밤나무골, 아래밤나무골, 넓은 배, 뒷말 등의 마을이 있다.

[취암산 터널]

취암산 터널은 삼룡동 및 목천읍 교천리에 걸쳐 있는 취암산[319m]에 개설되어 있다. 취암산 터널을 지나는 도로는 국도 21호선의 일부이다. 국도 21호선은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서 우측의 천안시 시가지 남부의 신방동으로 유입하여 시가지 남부의 삼룡동 일대를 거쳐 우측의 목천읍 남부와 병천면·수신면 경계부를 북동~남서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취암산 터널은 1997년에 착공되어 2004년에 완공되었으며, 터널 길이는 1,360m, 노폭은 9.972m, 차선 수는 2개이다. 취암산 터널은 천안시 시가지 남부와 시가지 우측의 농촌 지역을 국도 21호선을 통해서 연결하기 위해 개설된 것이다.

취암산 터널이 개설되어 있는 취암산에는 산록에 용혈(龍穴)이라 부르는 천연 동굴이 있어서 조선 시대에 가뭄이 들면 고을 수령이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 터가 남아 있다. 취암산은 이 빠진 산, 배너미산, 취엄산, 경암산 등으로도 불린다.

『해동지도(海東地圖)』에 취암산(鷲巖山)이 기재되어 있으며, 『조선 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목천읍 응원리와 환성면 용리의 경계부에 있는 산으로 취암산(鷲巖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취암산은 우리나라 산 지명에서 수리를 의미하는 지명의 한 계열로 볼 수 있다. 이칭(異稱)인 이 빠진 산은 산 모양이 이빨 빠진 것처럼 생겼으므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배너미산에 대해서는 옛날 이곳이 바다 밑이 되어 사기(砂器)를 실은 배가 항해하다가 이 바위에 걸려 파선(破船)되었는데 그때의 사기 조각이 지금도 나온다 하여 비롯되었다고 한다.

취암산 터널이 개설되어 있는 취암산은 좌측의 곡교천과 우측의 병천천 간의 분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취암산의 좌측 사면에는 삼룡천이 원성천에 합류하여 다시 천안천(天安川)에 합류하여 곡교천(曲橋川)으로 이어지는 하계망의 상류부를 형성하고 있고, 취암산의 우측사면에는 병천천(竝川川)의 상류부인 승천천(昇天川)이 흐르고 있다.

취암산 터널 일대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터널의 동쪽인 목천읍 교천리 일대의 승천천 연변에는 승천골, 돌모루, 초막골 등의 마을이 입지해 있고, 국도 21호선과 기타 도로가 접속되는 교천 교차로가 있다. 취암산 터널 서측인 삼룡동 일대에는 새골, 방축말 등의 마을, 샛골 방죽, 삼룡 방죽 등의 소류지, 천안 삼거리 공원, 천안 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