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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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黑岩里-井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흑암리 검바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의례 장소 | 공동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흑암리 검바위 마을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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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이튿날[음력 1월 2일] |
신당/신체 | 공동 우물 네 곳|느티나무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흑암리에서 매년 정월 초이튿날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흑암리의 검바위 마을에서는 용왕신이 깃든 공동 우물과 마을에 있는 해묵은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정제를 지낸다. 제관은 섣달그믐이 되면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 부정이 없고 나이가 지긋한 사람을 제주(祭主)와 축관(祝官)으로 뽑는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사흘간 치성을 드린다. 그리하여 제관으로 선정된 그날부터 대문 밖 출입을 삼가고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며 근신한다.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린 음식이나 육류를 먹지 않고 부정한 것이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한다. 정제의 비용은 마을의 공동 기금에서 충당하며 제물은 돼지머리, 삼색과실, 포, 술 등이다.
[연원 및 변천]
흑암리 검바위 정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예로부터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무사태평을 빌고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정제를 지낸다고 한다. 과거에는 잡털이 없는 검은 돼지를 도살하여 올릴 정도로 성대하게 정제를 지냈으나 근래에는 간소화되어 돼지머리로 대신한다. 또한 정제를 지내는 날은 공사를 막론하고 제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문밖출입을 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알았다.
[절차]
정월 초하루가 되면 네 개의 공동 우물을 모두 품고 샘 속까지 깨끗이 청소한다. 정제는 정월 초이튿날 아침 8시께에 거행된다. 먼저 느티나무에 간단하게 제물을 차려 제를 지내고 나서 네 개의 공동 우물을 차례로 돌며 제를 지내는데, 여느 마을처럼 따로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일]를 올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제를 마친 뒤에는 주민들이 모여 조촐하게 음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