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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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달불이,콩불음,월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이명진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1월 14일에 한 해의 강우량을 점치고 풍흉(豊凶)을 알아보는 세시 풍속.
[개설]
전국적으로 정월 대보름에는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세시 풍속이 전하고 있는데, 달불이 또는 콩불음도 그중의 하나로서 한 해의 강우량을 점쳐 풍흉을 가늠하는 방법이다. 천안 지역에서는 콩불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콩을 물에 잠깐 불려서 그 불어난 정도를 보고 우량을 측정한다. 이때 사용하는 콩의 수는 총 열두 개이다. 이 열두 개의 콩은 일 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비가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적정 시기에 콩이 불거나 불지 않았거나 하면, 그해의 풍년을 점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열두 달의 표시를 해 둔 콩을 수수깡 속에 열두 개 넣어 우물 속에 집어넣는데, 이를 월자(月滋)라 하였다. 이튿날인 보름날 새벽에 콩들이 불었는지 불지 않았는지를 보고 달마다의 수해·한해·평년작을 징험한다[又以 大豆十二枚 爲十二月標 納于禾蜀 稈 以綯束之 沈於井中謂之月滋 晨出驗之 以其滋不滋徵其月之水旱而不忒].”라고 기록되어 있다.
[절차]
천안 지역의 콩불이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 되면 수수깡을 반으로 갈라 속을 파내고 한쪽에는 콩 열두 개를 일렬로 넣는다. 그리고 다른 부분의 수수깡을 원래대로 덮어 합체하고 나서 실로 양 끝을 묶는다. 완성된 수수깡은 물에 잠깐 담갔다가 지붕 사이에 꽂는데,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서는 추녀 밑에 꽂아 둔다. 이튿날 아침 일찍 식전에 수수깡을 꺼내어 풀어 보아 콩이 불은 정도를 보고 우량을 짐작한다. 콩이 많이 불어 있으면 그달에는 비가 많이 오고, 콩이 전혀 불지 않으면 그달에는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