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여름을 나는 수리과에 속한 새.

[형태]

몸길이는 약 28㎝이다. 머리 꼭대기부터 몸의 윗면은 어두운 청회색이고 바깥 꼬리깃에는 몇 가닥의 검은 띠가 있다. 아랫면은 흰색이며 가슴과 옆구리는 분홍색을 띤 갈색이다. 눈은 어두운 홍색이다. 날 때는 첫째 날개깃 끝의 검은 부분을 빼고는 날개의 아래쪽은 모두 흰색이 보인다.

어린 새는 조롱이 어린 새와 비슷하지만 아래쪽의 무늬가 조금 굵다. 등이 어두운 갈색이고 머리색이 짙다. 가슴은 흰색이나 얼룩이 많으며 옆구리에 붉은 갈색 가로띠가 있다. 눈과 부리의 납막(臘膜: 윗부리의 기부를 덮고 있는 부드럽고 불룩한 부분)과 발은 노란색이다.

[생태 및 사육법]

언덕과 평지, 앞이 탁 트인 숲, 계곡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 5월 초순경 찾아와 9월경 남쪽으로 떠나는 여름새이다. 참나무, 밤나무, 소나무, 오리나무 등의 나뭇가지에 둥우리를 틀고 5월 중순 이후 한배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암수가 함께 품는데, 암컷이 좀 더 많이 품는다. 알 품는 기간과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각각 19~20일이다. 새끼의 먹이는 대부분 올챙이와 개구리이지만 가끔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도 먹이가 된다.

[현황]

1982년 11월 16일 붉은배새매, 참매, 새매, 개구리매, 황조롱이매 5종의 새를 매류로 묶어 천연기념물 제323-2호로 지정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만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