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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947
한자 婚禮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이하범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혼인할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

[개설]

혼례는 성이 다른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을 때 행하는 서약 의식이나 혼인의 예절을 뜻하며, 혼례 복식은 이러한 혼례 의식에서 착용하는 옷과 수식을 말한다.

조선 시대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에 따라 전통 혼례식을 올렸다. 신부의 예복은 궁궐에서 공주가 착용했던 녹색 원삼이나 자수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활옷을 입었으며, 신랑의 예복은 당상관과 당하관이 착용했던 문무 관복인 단령을 착용하고 허리에는 각대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서양의 풍습에 따라서 서구식 혼례를 올리고 있다. 현대 혼례복으로 신부는 결혼식장에서 준비해 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은 양복을 착용하고 있다. 다만 전통 혼례복으로 폐백을 올리는 예복 체계는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례]

군산 지역에서 신랑의 전통 혼례복은 사모·단령·각대·목화로 구성되었고, 신부의 전통 혼례복은 족두리·달비·원삼 등으로 구성되었다. 군산시 옥산면 남내 마을에 사는 문정식[1948년생]씨의 경우 혼례날 고의적삼과 솜바지, 저고리 위에 두루마기를 입었다. 그리고 겉에는 사모관대를 갖추고, 백색버선에 흑색 목화를 신었다. 사모관대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을 빌려 입은 뒤 신부집에 가서 혼례를 시행하였다. 이때 사주단자[혼서지]는 동네에서 학식이 높은 어른에게 받아 들고 신부집으로 갔다고 한다.

신부 역시 혼인 당사자 집안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별도의 혼례복을 입거나 마을 공동의 혼례복을 대여하여 착용하고 혼례를 치렀다. 문정식씨 아내의 경우 혼례 때 이마와 볼 양쪽에 연지와 곤지를 찍었으며 하의는 속속곳에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고, 원삼에 족두리를 혼례복으로 착용하였다. 또 허리에 대를 매고 장갑을 끼었으며 신발은 당혜(唐鞋)를 신었다. 머리는 귀밑머리를 풀어 낭자머리를 하고 족두리를 얹었다. 그리고 용비녀를 낭자머리에 꽂고 앞에는 양쪽으로 ‘앞드림 댕기’를 비녀에 걸어서 드리우고 뒤쪽엔 ‘큰 댕기’를 드렸다.

[참고문헌]
  • 『군산 시사』(군산 시사 편찬 위원회, 2000)
  • 인터뷰(군산시 옥산면 남내리 남내 마을 이장 문정식, 남, 67세, 201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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