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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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丹陽里外斜陽-王祭 |
이칭/별칭 | 사양동 용왕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훈 |
의례 장소 | 단양리 외사양 요왕제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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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첫 번째 용날|음력 7월 15일 |
신당/신체 | 사양제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외사양 마을 제방에서 행해지는 제의.
[개설]
요왕제는 용왕제를 일컫는다. 진안 지역 저수지 제방에서 지내는 제의의 한 형태이다. 흔히 해안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당제를 용왕제라고 하나 내륙지역에서는 저수지나 물가에서 행하여지는 제의이다. 방죽제라고도 한다. 단양리 외사양 요왕제는 사양동 용왕제라고도 부른다.
용왕제는 정월 초에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일반적으로 마을의 부녀자들이 개별적으로 자기 집안의 자식들이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거행하는 개인 제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용왕제를 지낼 때에는 거의 집집마다 부녀자들이 제물을 갖고 와 소원을 빌기 때문에 집단적인 제의 관행이 이루어진다. 용왕제는 반드시 물가에서 지낸다.
상전면 외송 마을과 운암 마을의 경우 마을 앞 물가에 가서 지내며, 상전면 내송 마을은 산제당 샘에 가서 용왕제를 지낸다. 주천면 대불리의 경우 마을 제의를 용왕제로 지내기도 한다. 특히 내사양 마을과 외사양 마을 모두 함께 저수지 제방에서 모시며 음력 1월 첫 용날과 음력 7월 15일 백중 두 차례 모신다.
[연원 및 변천]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 아래에 자리 잡은 저수지가 있는데, 이를 사양제(斜陽堤), 단양제(丹陽堤), 사양동 방죽이라 부르며 1962년 준공되었다.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부터 용왕신에게 마을과 가정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위하여 제를 모셨다. 용왕제는 내사양에 살던 정을동 보살이 새해 첫 용날과 백중에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보살이 작고한 이후 함께 용왕제를 모셨던 김두식이 1976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용왕제의 맥을 잇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외사양 요왕제는 두 마을이 공동으로 저수지 제방[사양제]에서 모시고 있는데, 제일은 1년에 두 번으로 음력 정월 첫 번째 용날과 7월 백중 날이다.
[절차]
외사양 요왕제는 정오에 모신다. 예전에는 제방에 오방기를 세웠다. 제방 주변에는 4개의 호롱불을 켰다. 4개의 호롱불을 켠 이유는 첫 용날인데, 음력으로 정월 초나흗날이기 때문에 4마리의 용을 모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월 초하루부터 초나흗날까지 밤마다 불을 밝혔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 부녀자들이 제물을 들고 제장으로 옮긴다. 옮겨온 제물은 하나씩 진설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메밥, 찰밥, 시루떡, 북어, 삼색실과, 명태국, 무국, 김, 한과, 나물, 메밀묵 등을 준비한다. 사양동 마을에서 제물은 함지박 그릇째로 해서 진설하며 막걸리도 한 말을 준비한다. 제물 진설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다.
제물 진설과 함께 용왕제에 참여한 부녀자들이 제방 주변에 촛불을 켜고 축원한다. 이때 호롱불에도 촛불을 켠다. 이렇게 해서 제가 준비되면 정각 정오에 제가 시작된다. 제관은 따로 뽑지 않고 김두식이 모신다. 제를 모시기 전 스스로 부정한 곳을 피하고 깨끗하게 기우한다.
예전에는 제를 지내기 전에 풍물을 쳤으나 지금은 풍물을 볼 수 없다. 부녀자들이 김두식 뒤로 도열한 가운데서 시작된다. 김두식이 세 개의 잔에 술을 붓고 재배한다. 독경을 시작한다. 부녀자들도 자연스럽게 사방을 향해 축원한다. 축문은 따로 없고 구두로 축원한다. 축원문은 용왕님께 일 년 열두 달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10분가량 진행된다.
축원을 한 후 모두 함께 재배를 하고 이어 마을 주민들에게 소지 종이를 나누어 주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면서도 축원한다. 부녀자들은 촛불을 켠 자리로 가서 제각기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린 후 개인별로 용왕님께 재배를 한다. 그리고 돼지머리를 용왕님께 헌식한다. 헌식하기 전에도 촛불을 켜고, 소지를 올린 후 뚫어 놓은 얼음 속에 돼지머리를 헌식한다. 그리고 조금씩 제물을 때어 헌식한다. 용왕님께 바치는 행사가 끝나면 참여한 사람들이 음복한다. 이 김으로 찰밥을 싸서 먹어야 재수가 있다고 하여 일일이 싸서 먹는다.
[축문]
진안군 진안읍 사양동 마이산의 밑의 제방이옵나이요. 어찌든지 금년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무사고로 댕겨주시라고 금일 정오에 이렇게 바치오니 반갑게 받아주시고 반갑게 놀아주시기를 다 다옵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집안에 어찌든지 정월 초하루부터 그믐날까지 무사고로 댕겨주시라고 금일 나흗날 정오에 이 정성을 다 드리오니 용왕님께서는 반갑게 받아주시기를 다 다옵니다. …… 하나에서 열까지 어찌든지 일 년 열두 달 무사고로 댕겨주시기를 다 다옵니다.
[부대 행사]
용왕제가 끝난 후 제에 참여한 모든 마을 사람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현황]
사양동은 내사양동과 외사양동으로 나뉜다. 내사양 마을은 산신제와 탑제, 외사양 마을은 다리제를 모시고 있다. 용왕제는 내사양동과 외사양동이 함께 북부 마이산에 있는 저수지인 사양제에서 지금도 모셔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