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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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平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Service for the Nampyeong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남평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남평마을에서 음력 1월 2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
[개설]
남평마을에서는 마을의 번영과 주민들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당산제는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한데 모아 매년 한 차례씩 지내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남평마을 주민들은 당산신의 영험함을 신봉하고 있다. 구전되는 이야기로 어떤 이가 상(床)을 만들기 위해 당산나무 가지를 잘랐다가 7일만에 죽은 일이 있다고 한다. 또 당산제를 잘못 지내 마을 아이 3명이 철길에서 기차에 치여 죽기도 했으며, 당산나무 가지를 주어와 땔감으로 쓴 이는 시름시름 앓다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당산제는 엄숙하게 거행되어 제를 지내는 동안에 주민들은 바깥출입을 금하고 가축들의 울음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할매당산나무와 할배당산나무가 있다. 할매당산은 마을에서 800m 정도 떨어진 들판에 위치해 있는데, 예전에 양산-구포 간 상업도로를 공사할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 심은 것이다. 당산신은 당산할매, 당산할배인데, 특이하게도 이 마을에서는 당산할매를 당산할배보다 상위 신으로 인식하고 있다.
[절차]
당산제는 강신(降神: 분향),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讀祝: 잔을 쳐서 멧밥 앞에 놓은 뒤에 함), 아헌(亞獻), 종헌(終獻), 첨작(忝酌), 사신(辭神), 음복(飮福), 소지(燒紙), 물밥 순으로 진행된다. 특이하게 이 마을에서는 당산제에 소용되었던 제물을 음복하지 않고 잘게 썰어 당산나무 주위에 고루 던진 뒤 다음 날 아침 모두 걷어 땅에 묻는다.
[현황]
원래는 음력 1월 15일에 당산제를 거행하였으나, 근래에는 음력 1월 2일로 옮겨 지내고 있다. 제주(祭主)는 마을회의에서 그 해 길흉사가 없고 부정한 일이 없는 깨끗한 이를 가려 선정한다. 제주는 선정된 날로부터 당산제를 지낸 후 1개월 동안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부정한 것을 보지 않는 등 금기생활을 한다. 원래 제주는 제를 지내기 10일 전에 선정하였으나, 근래에 제주가 지켜야할 금기가 까다로워지면서 제주를 맡고자 하는 이가 거의 없자 섣달그믐에 선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