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남편을 위하여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부녀자. 열녀(烈女)는 위급함을 당하여 목숨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또는 오랜 세월에 거쳐 고난과 싸우며 수절한 부녀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를 ‘열부(烈婦)’라고도 한다. 김천 지역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을 택한 열부가 많이 배출되었다. 이것은 김천이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
조선 전기 김천 지역의 열녀. 정임열(鄭任悅) 처 엄씨(嚴氏)는 엄신서의 질녀로, 지금의 김천시 개령면 탄동마을[현 김천시 감문면 관덕리 탄동]에서 태어났다. 임진왜란 때 남편과 함께 충청도로 피난을 갔다가 왜적에게 쫓겨 급히 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엄씨는 배에 탔지만, 남편은 사람에 밀려 강둑에 남게 되었다. 엄씨가 뱃사공에게 한 사람만 더 태워 달라고 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