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산모퉁이를 돌면 보일 것 같은 마을은 또 다른 모퉁이를 돌아야 되고, 다시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비로소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해인산삼랜드에 다다르게 된다. 마을에 이르면 병풍같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위세에 놀라고, 골짜기를 끼고 가파르게 조성된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집을 지은 사람들의 노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
“뚝딱뚝딱~”꼭두새벽부터 해인리에 자리한 해인산장이 시끌벅적하다. 바로 해인산장 주인 김용원[1947년생] 씨가 아침 일찍부터 양손 가득 연장을 들고 산장 내 출입문을 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손으로 다 고쳐야지. 이거 전부 다 내 손으로 한 거야.” 김용원 씨의 말처럼 해인산장 어디든 김용원 씨의 손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지금은 이렇게 자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