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역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거리기를 잠시, 버스정류장에서 해인리 가는 길을 물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사람들은 고개를 몇 번 내저으며 자리를 피하기만 한다. 그런데 잠시 후 할머니 한 분이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해인리 가요? 왜 삼도봉 갈려고……. 근데 여기서 멀어…… 그 동네 버스 안 가. 하대리까지 가서 걸어가.” 그리하여 조사자는 8월 여름 따가운 햇...
2010년 5월 해인리는 이제 막 푸른 꽃을 피우는 호두나무와 열매가 비대해지는 오미자, 푸른빛의 양파 등이 내뿜는 봄 내음[냄새]으로 따사롭다. 하지만 5월의 충만한 봄 내음보다 해인리를 더 따사롭게 감싸는 것은 해인리 향우회 모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다. 해인리 향우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열[1954년생] 씨의 말에서도 따듯한 고향의 정이 느껴진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