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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716
한자 客主
영어음역 Gaekju
영어의미역 Novel of The Peddler's In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승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1939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1979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1984년연표보기
성격 장편 소설
작가 김주영

[정의]

1979년 6월부터 1984년 2월까지『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의 역사 소설.

[개설]

『객주』는 김주영(金周榮)[1939~ ]이 창작하여 1979년 6월 2일부터 1984년 2월 29일까지 4년 9개월간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한 대하소설이다. 유년 시절 보았던 저자거리 사람들의 삶을 그려야 한다는 작가의 책임 의식과 이전의 역사 소설에 대한 불만, 사라진 우리말을 탐색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객주』에는 경상북도 김천의 특산품인 방짜 유기에 대한 설명이 삽입되어 있다. 『객주』는 3부작으로 구성되며, 1984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총 9권으로 완간되었다. 부보상과 노비·부패한 관료·농민 등 사회 각 계층 간의 갈등과 유착을 다루며, 이를 통하여 조선 후기의 상인 사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변동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구성]

『객주』는 전 3부 9권 15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은 10개 안팎의 절로 이루어졌다. 장별 편년과 사건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외장(外場): 개인적 복수와 정한(情恨)으로 출발한 말단 보부상 천봉삼.

2부 경상(京商): 보부상에서 세곡선 행수 거쳐서 원산 상로의 거상(巨商)으로 성장.

3부 상도(商盜): 임오군란과 외세 타파에 앞장선 척사위정 민족 자본가로 변신.

이상에서 정리했듯이 『객주』는 1876년 개항 무렵부터 1882년 임오군란을 거쳐 1883년에 이르는 시기에 장돌뱅이 보부상으로 출발하여 송파 저자의 객주를 거쳐 서울 원산 간 상로를 개척하고 반외세 운동에까지 앞장섰던 이름 없는 민중의 역동적인 삶을 그린 역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객주』의 중심적 인물인 천봉삼은 부보상으로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송파 쇠살주 조성준에게 장사꾼의 수완을 배운다. 봉삼은 동무 선돌을 구하기 위해 청상과부 조소사를 납치하여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조소사는 거상 신석주의 첩실로 들어가고, 신석주는 봉삼과 조소사를 동침시켜 아들을 얻으려 한다. 봉삼의 아이를 가진 조소사는 도망쳐 아들을 낳지만, 매월의 간계에 의해 뱀에 물려 죽는다. 봉삼은 아들을 월이에게 맡기고 장사를 나간다.

사악한 길소개는 선혜청 당상인 김보현에게 아부하고 유필호와 사귀어 소과에 급제한다. 그는 선혜청 낭청에 승천된 후 군인들에게 양곡 대신 모래를 섞어 분배한다. 그 결과로 분노한 군인들에 의해 임오군란이 일어난다. 매월에게 혀를 잘린 길소개는 회개하고 봉삼의 수하로 들어간다.

김천은 예로부터 안성(安城)을 비롯하여 충주·이리 등과 함께 유기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다. 『객주』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결세 좋다 안성유기/ 소리좋다 정주 납천빵짜/ 도듬질 좋다 김천빵짜/ 떡맛좋은 놋양푼에/ 장맛좋다 놋탕기/ 살결좋은 놋요강/ 분벽사창에 놋촛대요/ 칠첩반상기가 입맛대로……. 갖추어져 있었던 것이 1960년대 이전의 유기 제품들이다. 집안에서는 조반기, 대접, 주발, 탕기, 보시기, 종지, 바리, 발탄기, 쟁첩, 양품, 대야, 쟁반, 제기, 접시, 향로, 요강, 촛대, 놋상, 수저, 놋비치, 함지, 밥통, 주전자, 적틀, 포틀, 모다기, 화로, 부삽, 타구 그리고 왕의 매화틀까지 놋쇠로 만들어졌다.”

[특징]

한국 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인 『객주』는 1981년 초판이 발행된 전 9권 분량의 대하소설로서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애독되고 있다. 조선 후기 보부상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으며, 5년간의 사료 수집과 3년에 걸친 장터 순례, 2백여 명에 달하는 증인 취재로 조선 후기 상업 자본의 형성을 생생하게 재현한 일종의 사회 소설이다. 김주영은 1984년 『객주』로 제1회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의의와 평가]

『객주』가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니면서 오랫동안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모든 소설이 꿈꾸는 저 절체절명의 화평한 고지, 즉 서사와 서정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조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객주』에는 숱한 남녀노소가 등장하여 분노와 복수, 의리와 사랑의 격랑이 큰 줄기로 물결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개별적인 사건과 인간관계에는 따뜻한 정감과 연민이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 서사와 서정을 맺어 주는 고리로써 판소리 가락의 자유로운 구사가 작품 속에서 절묘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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