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김굉의 묘비.

[개설]

김굉(金宏)[1560~1634]은 본관이 상산(商山)으로 자는 대기(大器), 호는 감개당(鑑開堂)이다. 처음 벼슬에 나아가 사근도찰방(沙斤道察訪)을 지냈고, 1609년(광해군 1) 흉년이 들었을 때 가산을 털어 백성들을 구제하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1634년(인조 12) 75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건립 경위]

김굉 묘비는 선정을 베풀었던 김굉의 애민 정신을 기리고자 1634년 8월 세웠다.

[형태]

사각형 받침돌 위에 높이 105㎝, 너비 47㎝, 두께 15㎝의 몸돌을 세웠다. 재질은 화강암이다.

[금석문]

김굉 묘비 비문은 성균관학유를 지낸 유형길(兪亨吉)이 지었다. ‘통정대부상산김공휘굉지묘(通政大夫商山金公諱宏之墓)’라는 비제와 아울러 김굉의 가계와 행적, 비문을 지은 연유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공의 이름은 굉이고 자는 대기이며 호는 감개당으로 본관은 상산이다. 7대조 득배(得培)는 고려에서 관직을 지냈는데, 공훈이 있어 상락군(上洛君)에 봉해졌고 문충(文忠)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그 뒤 여러 대에 걸쳐 가문이 번성하고 현달했다는 사실이 『고려사(高麗史)』와 『여지지(輿地誌)』에 기재되어 있다. 고조부 수영(壽永)은 고성현령을 지냈고 증조부 한석(漢碩)은 영릉참봉이었으며 조부 호(琥)는 전력부위(展力副尉)였다. 부친 정필(丁畢)은 경기도사를 지낸 인물로 전생서직장 함창 김택(金擇)의 딸을 부인으로 맞아 가정(嘉靖) 경신년[1560(명종 15)] 8월 4일 무진일에 공을 낳았다. …”

[현황]

김굉 묘비는 현재 상산김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당초에는 구례마을(여남마을) 좌측능선에 있었으나 현재는 여남마을 뒤편 상산김씨 문중 묘역으로 이전하였다.